21세기에 나온 책 중에서 가장 중요한 책을 한 권 꼽으라고 하면 나는 이 책을 꼽겠다.
그리고 지금 명박 시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책 한 권을 꼽으라고 해도, 역시 나는 이 책을 꼽겠다.
지금 4대강 살리기와 정반대의 사례가 미국의 에버글레이즈 사례인데, 주민들이 참여해서 뭔가를 바꾼 지역은 아주 많은 반면, 에버글레이즈는 생태학자인 홀링과 그의 동료 과학자들이 직접 참여해서 바꾼 대표적인 사례이다.
에버글레이즈에 대한 생태학자들의 연구와 성과가 사회 시스템 전체에 적용되어서 나온 결과물이 바로 이 파나키라는 책이다.
(지금 쓰고 있는 '생태 유토피아'에서 상당히 중심 텍스트로 이 책을 다루고 있다.)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이 책을 번역하려고 몇 팀이 시도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너무 두껍고, 논문집이라서 시장성이 없다는 이유로 번번히 번역에 실패한 것으로 알고 있다.
나도 한 번 번역팀을 구성해서 번역해볼려고 하기는 했었는데, 워낙 엄두가 나는 일이 아닌 데다가, 받아줄 출판사가 도저히 없어서 포기한 적이 있다.
알리딘 수입가로 75,000발, 읽으면 현 상황에서 상당히 도움이 될만한 책인데, 너무 비싸서 도저히 사서 보라고는 말 못하겠다.
http://www.resalliance.org/593.php
이 책을 읽고, 뭔가 실천하자고 한 사람들이 만든 resilience alliance라는 그룹이 있다.
어떤 얘기들 하시는지, 한 번쯤 보셔도 좋을 듯.
(얼마 전에 크루그만 글을 여기서 봤는데, 지금까지 있는지는 잘 모르겠고,)
'독서감상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순천, <대한민국 10대를 인터뷰하다> (5) | 2009.09.11 |
---|---|
샤넬 책 몇 권... (1) | 2009.09.06 |
김현진, 참 여러 사람 부끄럽게 만든다... (7) | 2009.08.24 |
밀턴 프리드만과 카르납 (3) | 2009.08.09 |
박찬수의 <청와대 vs 백악관> (1) | 2009.07.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