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알라딘 강연이 있었다, 알라딘 빌딩에 처음 가봤다. 정동에 있는지 몰랐다.
에전에는 진짜 대규모 강연을 많이 했었다. 강남교보에서 강연했을 때, 엄청 큰 강당에서 했었다. 그건 그냥 옛날 일이다. 요즘은 소규모로 하게 된다. 그나마 사람이 아예 없어서 취소되지 않은 게 감사할 뿐이다.
강연이라고 하지만, 알라딘 같은 곳에서 하는 독자 모임은 진행을 조금 다르게 한다. 내용 전달이 중요한 게 아니라 책의 재미 같은 것을 느낄 수 있게 시도하는.
늘 모든 강연이 성공하지는 않는다. 하면서, 망했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도 있다. 어제는 특히 분위기가 좋았다. 최근에 한 것 중에서는 가장 좋았던 것 같다. 젊은 사람들이 많았다. 예전에 내 강연에는 20대가 많았지만, 이제 그런 시대는 지났다.
요즘은 데뷔하던 시절로 다시 돌아갔다는 마음을 먹는다. 그때는 뭐든지 힘들었고, 뭐라도 감사했다. 지금 내 심정이 그렇다. 그때랑 다른 건 딱 하나다. 먹고 사는 걱정은 그때보다는 훨씬 덜하다. 눈 뜨고 세 끼 걱정할 형편은 아니다.
노벨문한상 탄 소설에서는 훨씬 더 슬프고 애잔한 사연이기는 했지만.. seize the day, 그런 말이 강연장을 나오면서 잠시 생각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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