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의 <타격에 관한 나의 생각들>, 잡자마자 다 읽었다. 재밌다. 

주로 타격 이론에 관한 얘기인데, 실제 김태균이 자신이 시도한 여러 타격 시도들과 연결되어서 읽기에 편했다. 말은 야구 얘기고, 타격에 관한 이야기인데.. 사실 내게는 인생에 관한 얘기처럼 들렸다. 야구를 그만두어서 그런지, 반은 득도한 사람의 이야기 같았다. 

3할만 쳐도 성공하는 타자, 나머지 70&는 실패다. 사실 인생도 많은 경우 그렇다. 안 될 때는 한 번도 제대로 못한다. 아무도 없는데, 혼자 주루하다가 넘어져서 ‘꽈당’ 김태균이라고 부르기도 했던 사람, 2년차 징크스를 넘어서기 위해 혼자 노력하던 얘기들이 나름 재미가 있었다. 

답은 모르고, 그때그때 다르다가 김태균이 배운 것인지도 모른다. 어떤 일인지 가장 끝까지 가 본 사람은 어느 정도 득도한다고 그러는데, 김태균의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사실 그런 사람 보기가 쉽지 않다. 

좋은 책은, 책을 보면서 책과 상관 없는 생각이 많이 드는 책이다. <타격에 관한 생각들>이 그랬다. 내 삶, 내 인생, 나는 지금 뭘 위해서 뭘 하고 있느냐, 그런 질문이 독서 내내 많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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