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브라운 전기 면도기 선물 받은 게 있어서 한동안 전기 면도기를 쓴 적이 있었다. 이사 오면서 잘 못 챙겨서, 그 뒤로는 안 썼다. 너무 요즘 면도 가끔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면도기를 새로 샀다. 비싼 건 아니고, 엔트리급만 살짝 넘은. 

면도기 관리가 어렵다. 마케팅 교과서에 면도기 사례는, 대표적으로 본체는 싸고, 소모품이 비싼 물건으로 나온다. 면도날이 진짜 상품이고, 면도기는 면도날을 팔기 위한 일종이 미끼 상품 같은 것으로. 나중에는 1회용 면도기를 박스로 사서, 그냥 그렇게 썼다. 비용으로는 사실 그렇게 하는 게 제일 싸기는 한데, 그게 환경에 적합한 방식인지는 잘 모르겠다. 뭐, 꼭 그런 생각 때문에 전기 면도기를 산 것은 아니다. 

면도기는 늘 관리가 어렵다. 정말 오랜만에 최신 기기를 썼더니, 수돗물에 그냥 헹구고 말리면 되는 거라서.. 우와. 예전에 솔로 털어내라고 하는 걸 쓴 적이 있었는데, 깊은 데 들어간 걸 청소한다고 날을 분해했다가, 다시는 제대로 조립하지 못해서, 비싼 걸 말아먹은 적이 있었다. 이건 생각보다 깨끗하게 청소가 된다. 몇 년 지나면 날만 교체하면 된다. 이론적으로는 영구적이기는 한데, 밧데리 수명이 있어서 사실 그렇게 영구적으로 쓸 수 있는 건 아니고. 

사실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면도기의 친환경 인증, 이런 것에 대해서 잠시 고민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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