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은 안 하려고 해도, 기억 어디선가 나오게 된다. 어디서 읽은 건지, 아닌지, 기억 저편에서도 엉켜버리는 것들이 많다. 


인용을 할 때 ,정확하게 어디서 읽은 건지 잘 기억이 안 나서, 결국 포기하고 버린 표현들이 꽤 된다. 어떤 건 기억은 나는데, 아주 오래 전에 짐으로 싸버린 불어책 속에 들어 있는..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그걸 다시 찾아서 정리할 엄두가 안 나서 결국 포기하게 된 적도 여러번. 


표절도 문제지만, 표절을 알고도 행정적으로 처리하지 않는 것은, 그건 지식의 위기를 넘어, 한국 문명의 위기다. 게다가 그게 대통령 영부인이라서 처리하지 않는 것은, 정치 위기이며, 우리가 알고 있는, 맞다고 하는 모든 것들의 위기이기도 하다. 


그리고 현상적으로는 대학 자치의 위기다. 좋은 게 좋은 거, 그럴 거면 학문이 도대체 왜 존재하고, 대학은 왜 존재하는가?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1057906.html?_fr=mt2&fbclid=IwAR2gaKgaZD__O7oZCFwH7Qet-37riCBz1WeCfLq2F_NeTqBd7B-FDck_6EA 

 

국민대의 궤변…‘허락받으면 괜찮은’ 표절은 없다 / 박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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