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빵기..

아이들 메모 2021. 11. 8. 16:29

아침에 둘째가 나한테 요즘은 빵 안 만드냐고 물었다. 아빠가 만들어주는 빵 맛있었다고. 제빵기 아랫 쪽에 반죽날개가 있는데, 그게 부러졌다. 간단한 부품인데, 내가 쓰던 제빵기는 워낙 싼 걸 사서, 더 이상 안 만들어지는. 몇 년 그러다가 자리만 차지해서 버렸다. 

몇 년만에 제빵기 새로 주문했다. 원래 제빵기 산 목적은 우리 집 아들들하고 나중에 호밀빵 같은 거 만들어보려고. 다른 건 몰라도, 제빵기 정도는 돌릴 줄 알아서 믹서 빵 정도는 자기가 해먹는 청소년으로 키우는 게 목적이었다. 

나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밥하고, 간단한 찌개나 떡국 정도는 끓여 먹었다. 밑으로는 동생이 둘이고, 어머니는 일하러 나가시고. 혼자 살기도 오래 살았고. 

제빵기 새로 오면 이번에는 식혜도 좀 만들어 볼 생각이다. 그전에는 생각만 있었는데, 도통 실행에 옮기지를 못했다. 과일 젤리도 같이 만들려고 했었는데, 정신이 없어서 못했다. 

애들 어린이집 다니던 시절에는 가끔씩 식빵 두 개씩 구워서 어린이집에 보내기도 했었다. 집에서 구우면 건포도 같은 거 왕창 넣고 만들 수 있어서, 파는 거보다 풍성하게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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