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돌풍은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한다. 2012년 대선이 끝나고, 그나 나나 다 빌빌거리고 있던 시절, 20대 후반의 이준석을 처음 만났었다. 그때는 그가 이렇게 한국 사회의 핵이 될 거라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었다.
한 가지는 알겠다. 21세기 들어와서도 한국의 '압축성장'의 그 스피드는 전혀 줄어들지 않았고, 여전히 다이나믹 코리아라는 속성이 변하지 않았다.
지금 같아서는 이준석이 당대표 정도에 만족하지 않고, 그냥 대선 후보로 나온다고 해도 하나도 이상해 보이지 않는다. 이준석 개인이 이 변화를 만드는 게 아니라, 오랫동안 눌렸던 에너지들이 기괴한 모습으로 폭발하면서 힘을 만드는 거 아닌가 싶다.
크게 보면, 촛불집회를 만들었던 힘이 두 개로 나뉘어서, 하나는 이준석에게 모였고, 또 다른 힘은 지리멸렬. 지난 대선이 촛불집회에 이은 박근혜 하야로 격동칠 줄 누가 알았겠나.
한국은 몇 번의 급격한 변화를 더 겪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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