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책, 오늘 받았다. 진짜 뼈골을 갉아넣는 상황이 되었다. 은퇴 생각을 사실은 그다지 진지하게 하지 않았는데, 이 책 마무리하면서 은퇴 시점에 대해서 좀 더 고민을 하게 되었다. 나도 이제 30대와 40대의 그 우석훈이 아니다. 게다가 책 시장이 어려워지면서, 주변 상황도 너무 열악하다. 써놓고 출간 안 하고 날리게 된 원고도 생겼고..

팬데믹 책에서는 정치 얘기는 넣지 않았고, 그야말로 정책과 대책에 대해서만 얘기했다. 내가 본 팬데믹은 언론에 매일 나오는 얘기들과는 많이 다르다. 니가 옳다, 내가 옳다, 그런 얘기와도 다르다.

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했고, 이 이상은 무리다. 보통 책 내면 그래도 좀 책 추천해줄 수 있는 사람들에게 증정본도 선물로 보내기도 하는데, 이 책은 증정본도 안 보내기로 마음을 먹었다.

책이 가면 가는 대로, 자신의 운명에 맡기기로 했다. 나는 탈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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