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가 이제 곧 태권도장에 다닐 나이가 된다. 아직까지는 발레 말고는 다른 데 보낸 적이 없는데, 이래저래 큰 애와 둘째 애 태권도장에 보내려고 한다. 나는 별 찬성이 아닌데, 애들도 가고 싶어하고, 나도 사실 지금 애들 등하원에 너무 묶여 있기도 하다. 태권도장 다니면 하원, 하교는 졸업이다. 시간 되면 집 앞으로 데려다 준다. 그 시간에 집에만 돌아오면..

하여간 그렇게 하기로는 했는데. 이 동네는 특공 무술이 강세다. 나도 건장하게 생긴 특공무술 청년과 여러 번 인사했을 정도니..

태권도 4단이고 사범도 하는 아내는 특공 무술 질색이다. 민간인이 하는 무술도 있는데, 왜 군바리들 무술을 배우느냐..

그렇긴 한데, 큰 애나 둘째나, 워낙 인기 있는 특공무술을 가고 싶어한다. 여섯 살인 둘째가 태권도와 특공 무술의 차이를 설명했다.

태권도는 주먹 쥐고 하는 거고, 특공 무술은 손바닥 펴고 하는 거고..

웃기는 엄청 웃었는데, 하여간 태권도 말고 특공무술 가고 싶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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