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만원 세대' 때, 두 째 주 잠깐 순위 오르다가 바로 내려왔다. 여름에 한참 더울 때 나왔다. 그리고 까먹고 있었다. '촌놈들의 제국주의' 한참 작업 시작하는데, 아직 제목도 못 잡고 있었다. 그때 우찌우찌 연결된 고2, 고3들에게 앞에 쓴 프롤로그 돌려서 읽어달라고 부탁하고 의견받고 있었다.

그 책은 순위에도 제대로 오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하여간 희한하다. 가을도 더 지나서 늦가을쯤 된 것 같다. 출판사를 통해서 한 달에 만 부 더 나간다고 얘기를 들었다. 그런가? 그래도 신경 안 썼다.

내가 원래 무심한 것도 있고, 괜히 그런 걸로 티내면 '가오' 안 잡히는 것도 있었다. 진짜 무덤덤하게, 아주 나중에 21만부까지는 얘기를 들은 것 같다.

직장 민주주의 책이 그 때랑 약간 분위기가 비슷하기는 하다. 나는 두 주 정도 지나고, 그냥 묻어버리기는 좀 미안한 주제라서 강연을 하겠다고 결정을 했다. 강연 일정 잡는 것 외에는 무덤덤하게.. 마음이 그렇게 되었다.

일본의 스마트 그리드에 대한 책을 어제 읽었고, 내일은 후쿠시마 이후의 환경적 영향에 대해서 평가한 책을 읽는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는 센서 기술과 인공 지능이라는 눈으로, 그리드 통합 관리 시스템에 관한 책을 읽는다.

그리고 지난 가을에 좀 살펴보다가 덮어놓은 니산 하이브리드의 돌연변이, 니산 노트에 대한 기술 평가 작업을 해보려고 한다. 니산 노트 vs 토요타 플러그인 (그 사이 현대차는 수소 연료전지에 8조 원 쓴다고 발표한다. 커넥션..)

나도 내 작업이 있어서, 직장 민주주의 책을 언제까지 붙잡고 있을 수만은 없다.

주제는 주제의 힘으로 가야 하고, 책도 책의 힘으로 가야 한다. 이제는 내 손을 떠난..

이제는 자기가 알아서 갈 것 같다는 생각이.. 그래서 나도 내 갈 길 가야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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