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글을 또 쓰기는 싫다. 안 그럴 수 있는 방법은 매번 다른 얘기를 하면 된다. 그런데 그건 다른 글인가? 신문기사는 같은 글의 소재만 다른 변주인 경우가 많다. 뉴스 끝에 있는 기상캐스터의 날씨 소개는 같은 글이 매일, 끝없이 반복되는 글의 전형이다. 이런 글은 쓰고 싶지 않다. 나는 기자가 아니거덜랑.

새로운 소재만 찾으면 같은 형식의 글을 끝없이 써도 되는 것일까? 이게 내가 글에 대해서 생각하는 가장 기본적 자세이며 파토스이기도 하다. 무슨 얘기를 하느냐만 중요한 것은 아니고, 어떤 식으로 쓰느냐도 때로는 중요하다. 그래야 같은 글을 또 쓰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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