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오래된 구태'의 시대를 살고 있는 것 같다. 노태우 시기에 했던 논쟁에서 우리는 얼마나 더 미래로 왔을까?
YS는 세계화를 엄청 세게 밀었다. 그 전에 있던 국제화를 쎄게 하면 '세계화'가 된다고 하던 농담이.. 당시 세계화 추진을 맡았던 양반과 대학 도서관에서 차 마셨던 적이 몇 번 있었다. 엄청 좌파라고 한참 복잡한 얘기하더니, 낼름, 세계화 논리를 끌어오는데 1등 공신이 되었다.
난... 그렇게 살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잠시 했었다.
힘이 다가 아니다. 인기가 다가 아니다. 그리고 유명해진 게 다가 아니다. 돈도 다가 아니다.
돌아볼 때, 내가 한 행동이 내가 생각해도 떳떳할 때, 그 때 다 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게 자신 없으면,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도 떳떳한 일이다.
새로운 논리나 얘기를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그런 일은 떳떳한 일이다. 그게 엄청나게 큰 돈을 주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우리 모두를 위해서 미래를 향해 조금씩 걸어가는 것은, 떳떳한 일이다.
직장 민주주의가 그런 주제다. 직장에 대해서도 사람들은 잘 안다. 민주주의에 대해서도 잘 안다. 그렇지만 직장 민주주의는 편한 주제도 아니고, 많이 다루어본 주제도 아니다. 그리고 우리가 가야 할 미래인 것은 맞다.
오래된 미래와 같은 얘기다.
남의 집 어린이와 아동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 그런 것과 같은 질문일 수도 있을 것 같다.
한국은, 어린이에게 불친절 할 뿐 아니라, 불쾌해하는 사람들이 많은 사회인 것 같다. 그렇다고 그들에게 뭐라고 하지는 않는다. 그들도 어떻게 보면 피해자다. 그렇게 하도록 배우고, 그렇게 어른이 된 것 아닌가 싶다.
선진국 문턱 앞에서, 잠시 되돌아서 생각해보는 일... 우리의 미래는 그곳으로부터 나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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