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미리 매크로 렌즈. 이 렌즈가 별로 특징 없고, 다루기도 힘들다. 그렇게 밝은 렌즈도 아니고, 화각도 애매하다. 그냥 가지고 다니다가 스냅샷으로 쓰기도 하는데, 애매한 만큼 독특한 느낌의 사진을 종종 만들어준다. 접사로 하면 삥 맞추기 어렵고, 노출 조절도 어렵다. 최대노출로 하면, 진짜 촛점 범위 극히 일부 말고는 다 날아간다. 그런데 내가 가진 바디가 그렇게 삥을 잘 잡아주지는 못하고. 매뉴얼로 맞추다 보면, 낯술 마신 것처럼 머리만 빙빙 돈다. 눈 아파서, 노안 온 눈으로는 그렇게 못한다. 어지간해서는 렌즈를 잘 안 조이는 편인데, 이넘은 최대로 조이게 된다. 그래도 접사라, 심도가 너무 낮다. 이래저래, 다루기 힘들다. 앵두꽃, 쉽게 볼 수 있는 꽃은 아니다. 가끔 있어도, 다들 벗꽃인 줄 안다. 사실 거기서 거기인 나무지만, 그래도 엄연히 앵두꽃이다...
그래도 내가 올해는 좀 살만하가 보다. 몇 년만에 카메라를 집어들고, 세상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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