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독서감상문 2009. 5. 17. 03:00

유시민의 <후불제 민주주의>를 읽고 감상문을 쓰기로 마음을 먹었다.

 

아무리 봐도 가엾은 사나이라서 도대체 요즘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 건지, 살펴보고 싶어서 책을 들기는 했는데, 어지간해서 책이 진도가 안 나간다. (아직 다 못 읽었다.)

 

주변 사람들은 그렇게 고민할 필요가 없다고 하기는 하는데, 조선일보 식의 쌩까는 건 그렇게 좋은 자세가 아닌 것 같아서, 어쨌든 비판을 하더라도 읽고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어서 읽기는 하는데, 우와, 전혀 진도가 안 나간다.

 

잠깐 이 불쌍한 사내를 위해서 살짝 눈물을 흘렸다.

 

다음 달이 되면, 나도 약간 시간적 여유가 나서, 좀 꼼꼼히 읽어볼 수 있을 시간이 날 것 같다.

 

(참고로, 김규항의 예수전은 몇 시간 안 걸려서 다 읽었다. 그는 크리스탈처럼 맑고 투명한 사람이다. 이와 비교하면, 유시민은 진흙탕 같다. 너무 어려운 시간을 보내서 그런 것일까? 그의 글에는 함정이 너무 많다. 그래서 읽히지가 않는다.)

 

하여간 다 읽고 할 얘기지만... 유시민, 안됐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든다.

 

한 때는 민주주의의 맨 앞에 섰던 사나이다.

 

그도 언젠가는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책을 읽는데, 도통 페이지가 나가지가 않는다. 책이, 온통 지뢰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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