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옹기종기 모인 고양이들,

참 이것저것 생각 많이 하게 해준다.

 

워낙 비가 어두운 날인데다, 우산들고 쭈그리고 앉아서 사진 찍기가 참...

 

이래저래, 요 몇 장 찍어보는데, 렌즈가 세 개나 동원되었다.

 

위의 사진은 50미리 단렌즈, 풀프레임으로 환산하면 75미리 짜리.

 

아들 고양이 표정도 매력적이고, 혹독하게 상처투성이가 되어 겨울을 났던 검은 고양이도 편안하게 나왔던.

 

컴 바탕화면에 깔아놓게 되었다.

 

 

 

 

요건 캐스퍼가 이런 어두운 날, 삼각대 없이 도저히 셔터 속도를 확보할 수 없어서 들고 나온 18200.

 

뭐, 그냥 무난하기는 하지만, 별 특징없이.

 

옆 집 바라보는 아들 고양이 시선이 재밌어서.

 

 

요건 캐스퍼로 찍은 엄마 고양이.

 

우산 들고 찍었더니, 무지하게 흔들려서 결국 포기.

 

햐, 엄마 고양이 엄청 예쁘게 나올 수 있었던 건데, 망쳤다.

 

 

 

 

세 마리가 쪼르르 비를 피하고 있는 장면.

 

우산 들고 촛점 맞추려다 보니, 생쇼도 이런 생쇼도 없었다.

 

50미리 렌즈 들고 고양이들 앞에 가까이 가서 얼쩡 거렸더니, 검정 고양이가, 아 놔, 더러워서...

 

그냥 비 맞으면서 밖으로 나와 버렸다.

 

미안하다, 미안해, 그리고 나도 사진은 포기했다.

 

이 녀석이, 은근 성질 있다.

 

한동안 여기저기 상처 투성이였고, 눈두덩이도 심하다 싶게 부풀어 올랐는데, 이제 거의 나은 듯 싶다.

 

이마에는 아직 상처가 보이기는 하는데,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싶다.

 

그래도 얘가 한 밤 중에 산책 나가면, 반갑다고 옆으로 졸졸졸 쫓아다니기도 한다.

 

골목길에서도 종종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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