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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tired 2010/09/10 16:13

나는 가능하면 작가나 저자들을 직접 만나지 않으려고 하는 편이다.

사람을 직접 알면, 책에 대한 긴장감이 떨어지고, 왠지 상상이 공간이 좁아지는 것 같은 부작용을 느끼게 된다.

잘 모를 때에는 책을 통해서 상상해본 이미지와 목소리 같은 것이 생겨나고, 그렇게 유추해진 상상의 공간 속에서 또 다른 상상이 생겨나고, 그런 과정이 썩이나 즐겁다.

그러다가 직접 작가를 만나게 되면. 그런 상황에서는 다시 책을 읽어도 상상의 폭이 오히려 좁아지는 부작용이 생겨나게 되는 것 같다.

마음 속의 목소리가 들려야 하는데, 본인의 진짜 목소리가 들리면, 영 꽝이다.

그래서 결국은 좀 거리두기를 하는 편이 낫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그런 부작용을 느끼지 않은 거의 유일한 작가가 최성각이다.

그는 생동감 있게 상황을 묘사하고 서술하는 데에는, 한국에서는 특A급이라고 할 수 있다. 정말 글을 잘 쓰고, 또 재밌게 쓴다.

잡자마자 한 번에 읽는 그런 몰입형은 아닌데, 찬찬히 상황을 상상하면서 읽으면 읽는 글 맛이 보통이 아니다.

그가 그동안 썼던 서평들을 모아서 책을 냈다. 역시 재밌다. 어쩌면 이렇게 글을 재밌게 잘 쓸 수 있을까?

짧은 글쓰기의 교과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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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2010/09/11 11:11  Addr  Edit/Del  Reply

    선생님 지금 개봉한 '해결사'란 영화가 좀 정치적인 이야기인데 우리나라에서 비슷한 사건이 있는 것은 아는데 저는 너무 서민이라 구체적인 정치인들의 이야기를 잘 모르기 때문에 영화에서 처럼 정치인의 성격을 잘 묘사했는지 좀 궁금하기도 합니다.
    FTA를 다룬 '보더타임' , 빚중독에 대해서 다룬 '리포맨' 혹시나 시간 나시면 선생님의 생각도 한번 듣고 싶습니다.

  2. joy 2010/09/11 14:40  Addr  Edit/Del  Reply

    저도 얼마전에 읽었는데, 한번 잡아서 끝을 보았어요. 최근 독서가 이것저것 시작하다가 말곤 했는데 최성각님의 책은 우샘말대로 흡입력이 있어요. 최선생님이 중앙대 문창과를 뒤늣게 나오셨다는 얘기가 있더라고요.

  3. Favicon of http://blog.naver.com/changeuy BlogIcon 로드 2010/09/13 20:08  Addr  Edit/Del  Reply

    좋은 책을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