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나 농업에 관한 데이타들 잠깐 흝어보면서, 아직도 내가 이런 걸 보고, 최근 자료들을 다시 봐야하나,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다.

정부가 하는 일이 맞다, 이렇게 생각하고 살면 세상이 편하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가는 방향에 서서, "이 길이 갈 길이다", 이렇게 얘기하면 출세하고 성공한다.

근데 나는 그게 옛날부터 편치가 않았다. 이게 아닌 게 너무 뻔한데, 다들 왜 이렇게 휩쓸려 가는가? 생태학 공부하면 이런 성향이 더욱 강해지게 되는 것 같다.

정책에 관한 건, 이젠 그만 보고, 그만 얘기하고 싶다.

"광야에 외치는 사나이"로 한 평생을 살았는데, 그만 하고 싶다.

왜 너는 우리랑 생각이 달라? 아주 지랄들을 한다.

'88만원 세대' 처음 준비하면서 20대 얘기를 한다고 할 때, 그거 재밌겠다고 해보라고 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쓸 데 없이 게으르고 나태한 청년들 얘기를 뭐하러 분석하고 자빠졌냐가 대부분의 반응이었다.

어쩌다 보니까 지금 칼럼을 몇 개 쓰는데..

몇 달에 한 번씩 필자 개편하는 순간이 온다. 이상한 정책 얘기하는 정부 쫓아다니면서 "이거 아니다"고 잔소리하는 걸로 남은 인생을 마감하고 싶지는 않다.

정책 현황 들여다보는 건, 이제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 또 다음 사람이 나타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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