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되는 일도 없고, 기분도 좀 적적하고, 간만에 책이나 좀 쌓아놓고 보자고.

너무 딱딱하고 비슷비슷한 책만 보다가, 진짜 간만에 읽은 심리학 책이다.

원래는 로버트 라이시의 <왜 위기는 반복되는가?>를 보려고 하다가, 라면 먹으면서 읽기는 좀 그렇고, 결정적으로 서문을 보고 나니 밑줄을 쳐야 할 것 같아서, 대신 집어든 책이다.

먼저 여기 테스트부터 잠깐 해보시고.

흰 색 유니폼이 몇 번 패스 하는가가 질문이다.




하하, 나도 고릴라 못 봤다.

최근에 너무 진화 심리학이 난리를 쳐서, 한동안 지겹다 지겨워, 이런 심리학 테스트들이 하려고 하는 얘기가 너무 뻔한 결론 아니냐... 싶었는데.

진짜 간만에 유쾌하게 읽었다.

복잡하게 들어가면 너무 이데올로기적인 결론이 되고, 인간이라는 게 얼마나 한계 투성이이고 허점 투성이인가, 그렇게 생각하면 진짜 재밌다.

그래, 고릴라를 못 보는 경우가 많지.

'독서감상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박진섭, 얘들아 DMZ에서 공을 차자  (3) 2011.04.06
이상엽, <흐르는 강물처럼>  (3) 2011.04.05
레드북스  (2) 2011.03.26
강신주...  (4) 2011.03.19
이원재 <아파트 쇼크>  (6) 2011.03.08
Posted by retir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