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산업의 위기로 인해서, 이를 계기로 주52 시간을 풀자는 게 한참 논의 중이다. 나도 반도체 공장 가본지 시간이 좀 되어서, 최근의 현장 분위기는 잘 모른다. 아주 오래 전 책인데, <조직의 재발견> 때에서 그 뒤 몇 권 더, 삼성전자가 기본 모델인 시절이 있었다. 당시 삼성전자 사장을 만날 기회는 없었고, 부사장 등 기획 쪽 간부들은 좀 만난 적이 있었다. 얘기도 깊게 나눴었다. 

주52시간에 막혀서 초고 근무가 불가능해서, 지금 반도체가 위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과연 진짜 그럴지는 잘 모르겠다. 현실에서 실제 52시간까지 대부분의 연구인력 등 노동자가 꽉꽉 채워서 일을 하고 있다면, 주52시간이 일종의 장애가 될 거라고 판단할 수 있다. 내가 알고 있기로는 그렇지는 않다. 월 16시간 이후로는 추가 임금이 없기 때문에, 반도체의 많은 노동자들이 주40시간을 크게 넘지 않으려고 한다. 이건 좀 더 현실적인 일이다. 

포괄임금제가 가지고 있는 장단점이 있는데, 반도체의 경우는 포괄임금제로 인해서 추가 노동에 대한 인센티브가 없으니까, 52시간도 진짜 그렇게 근무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는. 자세한 건 진짜로 현황 조사를 해봐야 안다. (그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주52시간과 포괄임금제 그리고 연구부문 등에 대한 추가 고용에 대한 제도적 인센티브 등 정책의 눈으로 보면, 살펴봐야 할 조건들이 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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