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색 만년필 하나 새로 샀다. 빨갱이 책 쓴 기념으로.. 는 아니고. 주황색 잉크를 주로 썼는데, 이제 눈이 나빠져서 주황색으로 쓰면 안 보인다. 펜촉을 그래도 f 정도로 썼는데, 처음으로 m을 골랐다. 하따, 엄청 두껍다. 사실 제일 선호하는 건 모나미 빨간색 잉크인데, 이걸로 사인하면 이름 빨간색으로 쓴다고 질색하는 사람들이 가끔 있어서.. 주황색으로. 독자 사인용으로 만년필 하나 새로 샀다고 생각하려고. (전에 쓰던 주황색 만년필에는, 주황색이 보이지가 않아서 그냥 잘 보이는 검은색 넣고 쓰는 중. 검은색으로 글씨 쓸 때마다, 왠지 자존심에 스크래치 가는 느낌이 든다.)

Posted by reti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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