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지방에 아침 일찍 출장 갔고, 둘째는 학교 데려다 줬다. 큰 애는 오늘 대면 수업인데, 그냥 집에서 하고 싶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다. 마침 오늘은 어디 나가는 데가 없다. 원래는 광주 갈 계획이 있었는데, 사정의 여의치 않아서 취소되었다. 

어떤 집 얘기를 뉴스에서 봤는데, 학교에서 확진자가 나와서 학교 문 닫고. 그런데 그 확진자 동생도 확진, 공교롭게도 그 동생과 같은 어린이집에도 둘째가 다니고. 꼼짝 없이 엄마가 휴가 내고 애들 보게 생긴. 그런데 한참 격리 단계 높던 시절에는 회사도 재택근무라서 좀 버틸 수가 있었는데, 회사는 얄짤 없이 열고, 애들은 툭하면 집에 있어야 하는. 

그나저나 큰 애랑 점심 먹을 게 큰 일이다. 큰 애는 피자 좋아하는데, 둘째는 절대 피자 안 먹으니까 오늘 같은 날 시켜도 좋기는 한데. 우동 사다 놓은 게 있어서, 우동 끓여주고 햄 구워주면 어떨까 싶기도 하고. 나물은 며칠 전에 반찬가게에서 사다 놓은 게 좀 있다. 나 혼자 있으면 이것저것 다 귀찮아서 그냥 나가서 먹거나, 라면 같은 걸로 때우기도 한다. 애들 있으면 그렇게 할 수가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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