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나도 나이를 처먹었다. 아직 대리 승진하지 않은 20대 평직원 여성을 내가 언제 마지막 만났더라,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내가 알았던 그 또래 여성들은 이제 부장이나 팀장이 되었고, 한 명은 청와대 갔다 온 다음에 언터처블이..

나랑 일하는 에디터들도 어느덧 팀장이나 편집국장급. 기자들은 차장급이나 그 이상급들이 되었고..

잠깐잠깐, 내가 20대 여성 평직원을 언제 마지막 봤지? 막 5~6년 전 기억으로 올라간다. 가만가만, 연예인까지 포함해서 진짜로 대화를 해본 가장 젊은? 된장. 문근영이 가장 어린 것 같다.

내가 가르쳤던 학생들도 어느덧 30줄 넘어가는 것 같고.

아. 직장 민주주의 인터뷰하면서 그 또래 여성들을 만나기는 했는데, 그야말로 일에 관한 얘기만 해서, 그 삶의 특징을 전혀 알 수는 없는.

예전 내 주변에 수두룩하던 20대 이공계 직장 여성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암에 걸려서 그만 둔 친구 한 명을 빼면, 뭐 나름대로 잘 살고들 있는 것 같은데.

갑자기 금방 해결하기 어려운 고민에 빠졌다. 시간은 흐른다. 다들 나이를 먹는다. 새로운 흐름은 시간을 내서 움직이기 전에는, 알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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