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아내가 출근준비가 늦어서 버스정류장까지 태워다주고 왔다. 어쩔 수 없이 잠깐 애들 둘만 두고 갔다. 큰 애한테 둘째 잘 보라고 신신당부했다.
돌아와보니까 둘째가 안 보인다. 허걱. 찾아보니까 화장실 변기에 앉아 혼자 울고 있다.
"똥 닦아 줄 사람이 아무도 없고, 형아만 있어..."
시간은 흐르고 애들은 큰다. 시간은 생각보다 빠르고, 아이들은 그것보다 더 빠르게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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