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1.
내가 본 사례이다.
첫 출발은 사소하다고 하면 사소하다고 할지도 모르는 성추행 건이었다.
내가 이 사건에 주목한 것은, 그것이 정규직 관리자와 비정규직 여성 사이에 벌어진 일이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이 사건을 크게 키우고 싶지 않은 여성의 어머니가 개입해서, 비정규직 여성이 그냥 퇴사하는 걸로 끝났다.
이럴 수 있느냐…
두 가지를 알게 되었다. 이런 일이 최근에 엄청 늘었다. 그리고 이 특정한 개인에게,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니었다는 것이었다.
멀쩡한 정부기관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그리고 내가 더 신경을 쓰게 된 것은, 이런 일이 앞으로 더 빈번하게 벌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래서 파고 또 파고 들었다.
그랬더니, 기가 막힌 일을 더 알게 되었다.
행정직원에게 룸쌀롱 접대를 하거나, 하다못해 선물권이라도 준 사람들의 연봉 인상률이 높았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평균 혹은 평균 이하.
뭐야 이거.
2.
그래서 더 살펴보았다.
지난 몇 년, 가관이다.
기관의 신규임용도 좀 살펴보았다.
우와…
많은 경우 미리 다 미리 정해놓고, 절차만 열었던.
정부기관들 얘기이다.
도대체 이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해?
3.
그래서 더 상급 기관에 대해서도 좀 알아보았다.
내가 요즘 야당에 있어서, 힘은 없어도 기관 관행에 대해서 좀 알아볼 수 있는 상황이다.
우와…
뭐, 진짜, 뭐 이런 게 다 있나…
4.
임금이 결정되는 과정, 경제학에서는 정말로 simple하다.
몇 줄로 정리된다.
2015년 한국, 근데 그게 그렇지가 않다. 제도학파 경제학에서 이런 걸 꽤 본 적이 있는데, 그런 걸로도 설명이 되지 않을 정도로.
4.
룸쌀롱 얘기까지 다 쓰기는 어렵지만, 하여간 내가 아는 한도 내에서 연봉에 관한 얘기들을 한 번 정리해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제도적인 시각에서 연봉을 보면, 좀 다른 얘기들이 등장한다.
여기에 좀 더 치사한 얘기들을 더하면, 삶이 너무 억울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경제학에서 보통은 '임금론'이라고 부른다. 여기에 진짜로 공정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최근 한국의 흐름들을 더해서…
그런 책을 생각한지 좀 된다.
이래저래 헤매다가, 이런 얘기들을 모아서 좀 써보려고 한다.
고액연봉에서 최저임금까지…
--- 혹시라도 본인의 연봉 사연에 대해서 댓글 달아주시면 최대한 성실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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