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적인 강좌에서는 하지 못하는 얘기들이 많다만.

내가 직접 끌어갔던 스터디팀에서는 한 번도 빼지 않고 꼭 읽으라고 한 책이 이 책이다. 지난 여름에 했던 사회과학 방법론 기초에서도 이 책을 중요하게 거론했었다.

그러나 번역본이 없어서, 어지간히 찾아서 읽지 않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거의 읽지 않는 책.

내용에 동의하든 동의하지 않든, 네오 스토이시즘과 스코트랜드의 독특한 철학 전통을 모르고는 경제사상사는 하기가 어렵다.

경제사상사를 출발하기 위해서 반드시 읽는 책...

드디어 번역이 되었다.

조금 더 올라가면 에라스무스, 조금 내려가면 마키아벨리와 함께, 경제사상사에서 반드시 읽어야 하는 만베딜의 <꿀벌의 우화>...

내용에 동의하든 동의하지 않든, 이 책만큼 한 시대를 풍미했던 책이 인류 역사에 몇 번이나 있었을까 싶은. 우리는 만데빌이 만들어낸 세상에서 여전히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종종 해본다.  

보통은 <국부론>을 쓴 아담 스미스의 스승격이라고 분석한다.

만약 이 책을 보고 진짜 공부를 더 하고 싶다면, 그 다음에는 다시 한 대를 건너 띄어서 장-밥티스트 세이의 원전들을 읽으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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