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에서 찍은 큰 애 뒷모습. 요즘 두 번째 사춘기를 지내는 중이다. 첫 번째 사춘기는 작년. 어린이집에서 애들하고 물고, 할키고. 며칠에 한 번씩 투닥투닥. 사실 그 때 불만이 있었다. 그리고 요즘. 어린이집 안 가고 싶어한다. 요즘은 이사가자고 한다. 예전 어린이집 근처로...
그래도 어린 시절의 나보다 예민하지는 않은 것 같다. 나는 장난 아니었다. 한 번은 친척집에서 자고 왔는데, 소변에 피가 섞여나왔다고.
나는 어른이 되면서 최선을 다해서, 나의 민감한 성격을 민감하지 않게. 아내는, 돼지소굴을 만들어놓고도 잠이 오느냐고. 그건 둔한 게 아니라, 돼지라고...
이제 나는 민감하지는 않다. 두 번째 사춘기를 겪는 큰 애를 보면서, 해줄 수 있는 게 그렇게 많지가 않은. 야구 같이 열심히 하는 중이다. 그래도 몸을 좀 쓰면서 노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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