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대한 단상

지금은 21세기니까

retired 2025. 1. 7. 02:58

도서관 책 끝나고 나면, 청소년용 경제학 책, 그 다음이 경제와 인권이다. 처음에는 인권 책 쓸 계획이 없었는데, 윤석열 보면서 이 시대에 결국 인권 얘기가 한 번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너무 럭셔리한 생각이었다. 너무 기본이 안 된 인간이라서, 인권이고 나발이고, ‘지랄발광’ 정도 얘기가 딱 맞는 시대가 되었다. 

내가 80년대부터 각종 집회를 보고, 그 안에도 많이 있었다. 폭설 내리는 데 시위대가 눈 맞고 버티는 거, 이런 건 정말 처음 본다. 이게 사람 할 짓이 아니다. 욕 안 하려고 하는 데도, 욕이 그냥 나온다. 

윤석열 시대, 인권은 무슨 개뿔. 그냥 기본의 기본만이라도 지키자.. 어이가 없다. 

어쨌든 앉고 싶지 않은 엉덩이를 억지로 붙이고 도서관 경제학 마무리를 하는 중인데, 간만에 19세기의 참정권의 역사를 다시 한 번 들여다보게 되었다. 미국은 언제부터 노동자가 투표권을 갖게 된 거지? 하이고, 까리까리하다. 예전에 경제사 할 때 보기는 봤는데, 이젠 기억이 잘 안 난다. 미국의 경우만 따로 떼어넣고 자세하게 본 적이 없다. 

그런 참정권과 20세기 생각을 하고 있다보니까, 하이고.. 한숨부터 푹푹. 순간 머리 속을 팍 스치고 지나가는 생각이.. 인권과 경제 책 제목으로 “지금은 21세기니까”.

21세기 하고도 20년이 넘게 지났는데, 아직도 20세기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의 이 기묘한 동거라니. 

그런 얘기들을 인권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차분하게 - 아니 신랄하게 - 한 번 정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