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도서관 문제, 더럽게 어렵다..
도서관 경제학은 학교 도서관을 건너 뛰고 일단 마무리를 했다. 사실 도서관에 관해서 책을 써야겠다고 맨 처음 생각한 게 사서교사 문제였다. 이게 생각보다 복잡해서, 간단하게 얘기할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여러 해가 지나고 지나서 지금의 도서관 경제학 책이 되었다.
며칠 차분히 자료들을 찾아봤는데, 역시 어렵다. 좀 어려운 정도가 아니라, 겁나게 어렵다. 겁나게 어려운 정도가 아니라, 진짜 뭣 같이 어렵다.
가만히 앉아서 생각해보니까, 내가 책에서 다룬 주제 중에서 난이도로는 이게 제일 높은 것 같다. 비정규직 문제도 이 정도로 힘들지는 않았다. 그건 해법이 몇 개로 축약되는데, 하냐, 안 하냐, 그런 문제다. 학교 도서관은 국민경제에 비하면 규모는 작을지 몰라도, 그 복잡성은 어마무시하다. 교육부와 문화부가 걸쳐 있고, 각 지역의 교육청들이 들어온다. 행정적으로도 엄청 복잡하다. 그냥 일원화하자, 그렇게 될 문제가 아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장학사들이 맹활약이 있었다. 게다가 시민단체도 역할이 있었다.
외국도 생각처럼 이게 깔끔하게 떨어지지는 않는 것 같다. 사서교사 자격 기준도 국가별로 다르다. 제각각인데, 그나마도 자료 찾기가 너무 힘들다. 진짜 잔디밭에서 바늘 찾는 기분이다.
내용은 어느 정도 이해는 했는데, 서술의 방식도 잘 모르겠다. 흐름이 딱 하나인 게 아니라서, 짧은 한 개의 절에 이걸 녹여낼 방법이 잘 떠오르지가 않는다. 몇 가지 방법이 생각나기는 했는데, 주제로 바로 들어가는 게 아니라서 영 아니다 싶어서, 포기.
하여간 난제 중의 난제를 만나서 계속 헤매는 중이다. 그렇다고 이게 작은 문제는 아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모든 학생들이 걸린 문제다. 하여간 어려운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