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블로그
간만에 블로그 스킨도 바꾸고, 사진도 바꿨다.
순서상으로 보면, 첫 책 내고 좀 있다 블로그 시작했으니까, 책이 먼저다. 어떤 책은 블로그와 관련이 있기도 하고, 어떤 책은 별 상관이 없기도 하다. 그때 그때 상황 봐서 처리한다.
요즘은 페이스북과 블로그가 좀 엉켜서 돌아가기는 하는데, 기본적으로는 나는 블로그가 아직은 우선이다. 오랫동안 블로그에 오는 사람들이 있다.
인생이라는 게 모를 일이다. 블로그를 몇 년 동안 매일 아침 보던 사람들이 있었다. 영화는 이런 인연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방송도 해봤고, 팟캐스트도 오래 해봤다. 흔히 sns라고 불리는 페이스북도 하고, 또 책도 낸다.
그냥 냉정하게 이런 매체들만 비교하면…
쓰는 사람 입장에서는 책과 블로그가 가장 우수한 매체다. 책은 전달력이 높고, 블로그는 그걸로 삶이 바뀌었다는 사람이 가장 많다. 팟캐스트는 사회적 의미가 높다. 방송은? 내 입장에서는, 하나마나다. 방송 보고 인생이 변했다는 사람은 아직 못 봤다.
인생이 변했다고, 연락해오는 사람들의 빈도로만 보면… 블로그가 가장 높은 것 같다. 몇 명은 확실하게 변했다.
내 인생만 놓고 보면…
역시 나에게 주는 영향력도 블로그가 높다. 이것저것 따질 것 없이 총체적 소득만 따져보면… 블로그로 인해서 벌게 된 돈은, 다른 모든 매체로 번 돈보다 크다 (물론 블로그 그 자체가 돈이 되지는 않는다. 난 광고하는 것도 싫어하고…)
이런저런 이유로 블로그에 글을 좀 더 열심히 써보려고 한다. 왜 이런 일을 하느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가끔 있다.
일단 메모장 기능을 해주고.
주기적으로 보는 오래된 사람들이 있다. 10년이 넘어가면, 그것도 관계 중의 하나가 된다.
그리고 가장 큰 이유는…
미래적 가치를 내가 가장 먼저 생각하는 데가 블로그라서 그렇다. 그리고 점점 더 미래적 가치에 대한 생각, 해보지 않은 시도들, 이런 쪽으로 나도 넘어가는 중이다. 그 첫 단초를 찾아나가는 작업에서 블로그 쪽이 월등히 유리하다.
이런저런 생각하면서, 간만에 블로그 스킨을 바꾸었다. 좀 더 디자인해볼 생각도 있기는 하지만, 귀찮다… 그렇게까지 열심히 살지는 않는다.
블로그 사진도 얼마 전에 찍은 장미로 바꾸었다.
(붉은 장미는 오랫동안 프랑스 사회당 상징이었다. 프랑스 좌파들이 투쟁을 상징하며 정통적으로 좋아했던 상징이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