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메모'에 해당되는 글 269건

  1. 2021.04.18 조립식 건담 사건.. 1
  2. 2021.04.17 돈이 주머니에서 술술..
  3. 2021.04.06 슈퍼에 가면 3
  4. 2021.04.03 집짓기 놀이..
  5. 2021.04.02 애들 목욕하는 거 보다가.. 1
  6. 2021.03.16 초등학생들의 돈 거래 2
  7. 2021.03.13 신혼여행 1
  8. 2021.03.04 어깨 끈 달린 물통..
  9. 2021.02.26 아디오소, 어린이집 시대..
  10. 2021.02.24 니 똥 굵다!

 

큰 애가 처음 만든 조립식 건담.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둘째가 가지고 놀다가 한 쪽 뿔을 해먹은. 난리 났다. 결국 다음 주에 새 거 사기로. 돌아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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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조립식 장난감 사준다고 나갔다가, 엉뚱한 칼 두 개까지 뜯겼다. 주머니에서 돈이 술술 흘러나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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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하고 슈퍼 갔는데, 별 거 안 집었는데, 8만6천 원 나왔다. 무슨 법칙처럼, 대개 슈퍼 가면 요 정도 돈이 나온다. 빵집 가서 애들 간식용 빵 몇 개 집어들고 나니, 얄짤 없이 10만 원 채운다.

몇 년째 슈퍼 가면 8만원 좀 넘은 선에서 돈을 쓰고 온다. 그 사이 가끔 집어들던 살라미도 안 사게 되었고, 심심하면 집어들던 까망메르도 안 집게 되고. 오늘은 심지어 포도주도 내려놓았다.

점점 더 애들 먹는 음식과 간식 위주로 집어드는 게 바뀌었다. 오늘은 큰 애가 처음으로 바나나 칩 먹고 싶단다. 비싸면 안 사도 된다고는 했는데.. 내 기억으로는 저거 사달라고 한 게 처음이다. 집어들었다.

슈퍼 이제 혼자 가야겠다. 나도 좀 먹고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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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식탁 의자 다 꺼내놓고 집 지었다. 이틀은 이렇게 살고 싶다고 한다. 이게 재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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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에는 애들 목욕할 때면 나도 같이 들어가서 세 명이서 난리를 치면서 했었다. 그래도 전부 다 해서 30분도 안 걸렸다. 나중에는 욕조가 좁아서 애들만 들어가고, 내가 나중에 머리 감겨주고, 그렇게 했다.

요즘은 지들이 하나씩 들어간다. 큰 애는 이제 혼자 머리 감는다. 한 명이 40분씩 욕조에 들어가서, 신나게 놀다 나온다.

내가 어린 시절에는 우리 집에서는 뜨거운 물이 나오지 않았다. 양동이에 물을 끓여서 머리만 감았던 기억이다. 그 시절에도 보일러로 뜨거운 물이 나오는 집이 있기는 했는데, 우리 집은 그렇지는 않았다. 겨울이면 머리 감는 게 아주 큰 일이다. 우리 집은 보일러를 아주 늦게 설치했다.

우리 집 애들은 다른 건 몰라도 욕조에서 노는 건 아주 제대로다. 뜨거운 물에 들어가 있는 것 자체를 즐기는 것 같다. 작년까지만 해도 옥토넛을 비롯한 장난감을 잔뜩 들고 들어갔었는데, 이제는 그런 것도 없이 그냥 따뜻한 물 속에 있는 걸 즐긴다. 확실히 선진국 국민이다.

박영선과 반지하 같은 거주지에 대한 메카니즘을 논의하려고 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 바람에 전국의 반지하 통계를 전부 찾고, 서울, 대전, 제주, 이런 몇 개의 도시의 샘플 비교도 했었다.

이래저래 정치일정이 급해져서, 반지하법은 논의만 하다가 형성화시키지 못했다.

대전 이하로는 반지하는 거의 의미가 없고, 주로 서울 등 수도권에 해당하는 얘기라는 것을 그때 알게 되었고.. 구옥과 단독주택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가난한 지역과 부촌에 크게 상관하지 않고 오래된 건물이 있는 곳에서는 다 발생하는 일이라는 것도 그때 알게 되었다.

그 시절에 조사차 반지하 몇 군데 가봤다. 그리고는 몇 년간 반지하에 가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애들 욕조에서 40분씩 목욕하는 거 보면서, 반지하법 고민하던 시절의 생각이 문득 떠올랐다. 흔히 지옥고라고 하기는 하는데, 각각 조금씩 작동 방식이 다르고, 접근하는 방식도 좀 달라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30대~40대, 나도 우리 사회의 가장 춥고 배고픈 곳들을 돌아다니면서 살았는데.. 어느덧 나도 현장 싸움을 접고, 더 이상 춥고 어두운 곳에는 잘 가지 않는다.

내 인생에서 가장 편안한 시기를 보내기는 하는 것 같은데, 이렇게 그냥 살다가 편안하게 뒤지면 그만인가 하는 생각이, 애들 목욕하는 거 보면서 문득 들었다.

학위 받고 도시빈민 운동 한다고 부천에 가서 살았던 시절이 잠시 생각났다. urbanism, 그 시절의 흔적이 이제 내 삶에서 완전히 사라졌고, 그 때 필요해서 공부했던 도시 공학의 지식들만 나이테처럼 내 몸 한 구석에 남은 것 같다.

무슨 운동한다고 자랑스럽게 말하지 못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부천 살던 시절의 기억이 너무 고통스러워서 그런 것인지도 모른다. 그 몇 년의 기억이 가끔 꿈에서 나오면, 진짜로 고통스럽다.

그 후로는 가난한 것에 대해서 안다.. 그딴 얘기는 안 하게 되었다.

언젠가 정신적 여유가 되면 서울의 반지하에 대한 얘기들을 한 번 해보고는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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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애가 며칠째 학교 갔다 오면 색종이로 표창을 진짜 공장처럼 수북이 만들어 놓았다. 얘기를 들어보니까 친구들이 돈을 모아서 이걸 사려고 한다고..

"친구한테는 돈 받는 거 아니고, 그냥 선물하는 거야."

그랬더니 실망한 얼굴로, 제일 안 좋은 걸 준다고 한다.

"친구한네 선물할 때는, 제일 좋은 거 주는 거야. 니 친구도 너한테 포켓몬 카드 선물했잖아."

선물이 아니고, 그냥 바꾼거랜다. 아차. 포켓문 카드 선물은 둘째가 받은 거다.

"어쨌든 친구들끼리 돈 주고 받고 하면 안 돼. 저번에 혼났지?"

작년에 애들끼리 돈 꿔주고 받고 하다가 급기야 둘째 용돈까지 받아들고 나가서 레고 사왔다가, tv 한 달 동안 시청금지하는 벌을 받은 적이 있었다.

남자 애들의 세계는 거칠다. 초등학교 2학년 후반부쯤 되니까, 돈이 오고 가고, 거래가 벌어진다.

여고생들 분식 집에서 밥 먹고 나면 한 명씩 칼 같이 자기 카드를 내는 걸 종종 본다. 자주 보기는 하는데, 문화적으로는 아직도 적응이 잘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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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

아이들 메모 2021. 3. 13. 12:10

요즘 집값 뉴스 많이 보던 큰 애가 나중에 자기 잘 데 없으면 아빠 집에서 좀 재워달란다. 그러라고 했다. 열 살 된 큰 애가 보기에도 집값이 무섭기는 한가보다.

그랬더니 안심한 표정을 지으면서, 자기 신혼 여행은 아빠 집으로 가고 싶단다. 그러라고 했다. 그랬더니 둘째가 자기는 신혼여행 캐나다로 가겠단다. 이제 여덟 살이다. 몇 달 전에는 인생 좀 편하게 살겠다고 결혼은 안 한다고 굳게 결심한 것 같던데, 신혼여행은 가고 싶은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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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애 알림장 잠깐 봤다. 어깨 끈 달린 물통을 꼭 보내달라고 하면서, 이유가 급식 때 식판과 물통을 동시에 들기가 어렵다고 하는.

코로나 이후 어린이집이나 학교나 정수기 사용이 어렵다. 그래서 매일 아침 애들은 물통을 챙겨 가지고 간다. 여기에 하나 더 해서 초등학교에서는 어깨 끈 달린 물통이 등장하게 되었다.

사는 거 참 어렵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우리 때에는 도시락까지 더 많이 들고 갔어, 이렇게 생각이 되면, 꼰대다. 학교 급식 이후로, 사라진 도시락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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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의 어린이집 마지막 등원. 큰 애도 여기 다녔다. 나의 마지막 등원이기도 하다. 시원섭섭. 큰 애 태어날 때는 없었는데, 나중에 생겼다. 큰 애도 1년 기다려서 겨우겨우 차례가 온. 나의 50대 초반도 이렇게 지나가고, 이제 50대 중반으로 넘어간다..

아디오스 어린이집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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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똥 굵다!

아이들 메모 2021. 2. 24. 21:02

"아빠, 변기 막혔어."

여덟 살 된 둘째가 화장실 변기를 막을 정도로 대변을.. 진짜 제대로 막혔다. 겨우겨우 뚫었다.

그렇지만 둘째는 왠지 자랑스럽고 뿌듯한 분위기다.

"그래, 니 똥 굵다!"

이 말이 어떻게 나왔는지 이제야 좀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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