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메모'에 해당되는 글 211건

  1. 2021.06.24 포카리스웨트의 대성통곡.. (1)
  2. 2021.06.23 식은 죽 먹기.. (3)
  3. 2021.06.19 아이들을 위한 마스크..
  4. 2021.06.10 하루 보내기 힘들다.. (1)
  5. 2021.06.09 큰 애의 진로 고민.. (1)
  6. 2021.06.08 시간 관리..
  7. 2021.06.07 1차 접종..
  8. 2021.06.03 둘째의 선언..
  9. 2021.05.31 신비 아파트 극장판.. (1)
  10. 2021.04.27 아빠는 마감 중.. (1)

며칠 전 냉장고에 음료수가 떨어졌는데, 보통 포카리스웨트의 반만한 게 있어서 마셨다. 둘째가 갑자기 대성통곡을 하면서 울기 시작했다. 큰 애가 학교 앞에서 둘째한테 먹으라고 사준 걸 며칠째 곱게 모셔두고 있다는 거였다. 대략난감. 

"아빠가 큰 거 사줄께."

결국 저녁 먹고 나서 1.5 리터짜리 큰 포카리스웨트 사왔다. 그리고 며칠 동안 조금씩 마시다보니 거의 다 먹었다. 조금 전에 마지막 한 잔을 마실려고 하다가 생각해보니까, 둘째한테 포카리스웨트 새로 사왔다는 얘기를 안 했다. 이건 내일 아침에 둘째한테 줘야할 것 같아서 참았다. 

점점 아이들이 자기 거라고 귀하게 여기는 것들이 생겨난다. 괜히 아무 거나 집어먹었다가는 큰 일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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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따뜻 2021.06.25 07: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생에게 선뜻 음료를 사줄 수 있는 첫 째 아드님의 따뜻한 마음에 기분이 좋네요 😊

몇 년 전부터 바쁜 걸 정말 싫어하고, 바쁘다고 말하는 것은 그것보다 더 싫어한다. 가능하면 여유롭게 일정을 잡으려고 하고, 바쁜 티 내는 건 딱 질색이다.

점심 먹을 때 시간 되는 사람들하고 먹으려고 하고, 뭐라도 좀 맛있는 거 먹고, 잠시 쉬는 시간으로 가지려고 한다.

이번 주에는 도저히 방법이 없어서, 집에 있는 아무 거나 처먹었다. 오늘은 밥도 해 놓은 게 없어서, 그냥 큰 애 장염일 때 사놨던 인스탄트 죽 그냥 먹었다. 2인분이라고 되어 있는데, 혼자 먹어도 간에 기별이 안 간다. 냉장고에 있던 생크림 빵도 마저 먹었는데, 딱딱해진 생크림 느낌이 좀 묘했다. 이렇게 사는 건 좀 아닌 것 같은데..

그래도 길게 밀린 일들을 좀 정리해서, 죽 처먹고 나서 이준석 원고 교정본 읽고 확인해서 보냈다.

그래도 지금은 좀 낫다. 좀 있으면 애들 방학하는데, 큰 애는 코로나 때문에 방과후 학습이 전면 중지되어서 12시면 방학 중 돌봄 교실이 끝난다. 초등학교 1학년인 둘째는 도시락 먹고 오후에도 방과후 교실하는데, 안 가고 싶단다.. 어떻게 해야할지, 아직 방향을 못 잡았다. 어쨌든 더 정신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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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풀씨 2021.06.23 19: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뜬금없는데요. 팬데믹책 10페이지에 적힌 연도 ‘2020년 1월’ 은 2021년의 오타인거죠?

  2. Favicon of https://pinetwork-petershin.tistory.com BlogIcon 파이채굴러 2021.06.23 20: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파이채굴러입니다.
    요기조기 구경다니다가 들어왔는데,
    포스팅 진짜 잘하시는거 같아요.😉😉
    저도 배워갑니다.
    시간되실때 제 블로그도 한번
    들려주세요.🤗🤗🤗🤗

아내 병원에 데려다주고 오면서 아이들과 둘만 차에 있었다. 코로나와 마스크 얘기가 나왔다. 큰 애가 이제는익숙해져서 크게 스트레스 받지는 않는다고 했다. 둘째가 혼잣말처럼 얘기했다. 

"숨 잘 쉬어지는 마스크랑 귀 안 아픈 마스크 끈이랑 합쳐진 게 있으면 좋겠어."

맘이 순간 짠했다. 큰 애가 그 얘기를 듣고 다시 말했다. 

"숨 잘 쉬어지는 마스크랑 귀 안 아픈 마스크 끈이랑 합쳐진 게 있어, 그게 일반 마스크야."

큰 애는 벌써 좀 커져서 내가 비상용으로 차에다 놓고 쓰는 비말용 마스크를 가끔 쓴다. 그건 안 아프댄다.. 

아이들을 위한 마스크, 좀 더 신경을 써야하지 않나,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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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서 오래 전에 약속한 공무원 교육이 있어서 갔다왔다. 길 겁나게 막힌다. 겨우겨우 애들 도착하기 전에 왔다. 재택근무는 확 줄고, 차로 다니는 사람이 많으니, 길 정말 환상적이다.

몸은 헤롱해롱, 저녁 먹고 나서 애들하고 놀아줄 게 없어서, 결국은 사다리 타기 했다. 초등학교 1학년 둘째는 오늘 처음 사다리타기 했나보다.

하기는 재밌게 했는데, 두 번째 판에서 둘째가 꼴찌를 했다. 이불에 얼굴 박고 서럽게 울기 시작하는데, 달래줄 방법이 없다.

그렇다고 살다 보면 이기는 날고 있고, 지는 날도 있고, 그렇게 무미 건조하게 말할 수도 없고..

결국 주말에 둘째가 아주 크고 실하다고 생각하는 교촌 치킨 프라이드 시켜 먹기로 했다.

애들하고 하루 보내기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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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ㅇㅇ 2021.06.11 16: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파이팅입니다..

큰 애는 초등학교 3학년이다. 엄청 심각한 얼굴로, 자기는 서울대 가고 싶다고 한다..

마음 복잡하다. 무얼 하든, 어디를 가든, 자기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 수 있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인데.

나는 별로 꿈이 없던 게, 아주 약간 하고 싶은 게 있었다면 파일럿이다. 공사를 가야 하는데, 눈이 택도 없어서, 시도도 못했다. 그럼 육사는? 모두가 육사 가라고 난리였는데, 전두환 시절이라, 그런 데는 가면 안 된다는 생각이 너무 컸고..

군인 되는 게 꿈이 아니라, 비행기를 조종하는 게 꿈이 었던..

그리고 나니까, 아무 데나 적당히, 딱히 하고 싶은 것도 없고, 되고 싶은 것도 없고. 평생을 그렇게 살았다.

큰 애를 기준으로 보면, 막내 동생 등 집안에 서울대가 너무 많다. 장모님은 이대.

시간이 지나면서 대학은 안 가도 되고, 뭘 선택하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세상을 꿈 꿨고, 그게 실현될 수 있는 나라를 위해서 열심히 살았다.

초등학교 3학년들끼리 모여서, 나는 무슨 대학교 가고 싶어, 이런 대화하면서 노는 거..

기분이 개운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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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pinetwork-petershin.tistory.com BlogIcon 파이채굴러 2021.06.09 19: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파이채굴러입니다.
    요기조기 구경다니다가 들어왔는데,
    포스팅 진짜 잘하시는거 같아요.😉😉
    저도 배워갑니다.
    시간되실때 제 블로그도 한번
    들려주세요.🤗🤗🤗🤗

시간 관리..

아이들 메모 2021. 6. 8. 18:13

시간 관리는 늘 어렵다. 게다가 오후에 애들 봐야하는 상황이라, 다섯 시 전에는 무조건 집에 들어와야 한다.

난 자발적 고립형 스타일이 잘 맞는다. 아무도 안 보고, 아무도 안 만나고..

애들 보다 보면, 진짜 고독이 그립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처절한 외로움, 그런 거 좀 만나고 싶다. 그렇지만 사치다.

나는 혼자 가만히 있는 게 제일 생산성이 높고, 그때가 제일 좋다. 그런데 연신 전화통이 울려댄다.. 돌아삐리. 시관관리, 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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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접종..

아이들 메모 2021. 6. 7. 18:44

아스트라제네카, 거의 막판에 동네 병원에서 1차 접종했다. 2차 접종은 3달 후, 그냥 오면 된다고 하는 것 같다.

후다닥, 번갯불에 콩 구어 먹듯이 모든 것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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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학년인 둘째가 "오늘부터 혼자 자겠다"고 선언을 했다. 어린이 침대 두 개 놓고 같이 자고 있었다. 큰 애는 아직도 혼자 못 잔다.

큰 애는 혼자 자면 추워서 안 된다고 했는데, 둘째의 의지는 결연했다.

결국 따로따로 자기로 했다. 오늘이 큰 애와 둘째가 따로 자는 첫 날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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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집 어린이들이 가장 많이 보는 만화는 신비 아파트다. 

월요일, 금요일이 tv 보는 날이다. 신바 아파트 극장판 보고 싶다고 큰 애가 난리를 쳐서, 숙제 열심히 하면 사준다고 했다. 며칠 열심히 숙제 하더니, 오늘치까지 다 했다고 보여 달라고 한다. 

애들핱테 약속 잘 못 하면 빚쟁이 된다. 잘 생각해보고 약속을 해야 하는.. 

결국 사줬다. 둘째는 몇 주 전부터 활하고 화살 사달라고 한다.. 이것도 결국 사주게 될 것 같은. (있던 거 부숴진지 좀 된다.) 

다른 사람은 그렇게 생각 안 하는데, 우리 집 애들은 ‘부자 아빠’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들만의 선물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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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궁금 2021.06.01 01: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tv와 마찬가지로 자녀 분들에게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이용에도 규칙을 정하시나요?? 자녀 분들에게도, 선생님에게도 결코 쉽지 않은 규칙 같은데 말이죠. 자녀 분들이 잘 따라주셔서 다행이네요. 😊 자녀 분들이 나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것들을, 스스로의 관점에서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시간을 보내길 바래요. 선생님의 자녀들만이 아니라 같은 하늘 아래 살아가는 모든 존재들도요..!!

큰 애가 학교에서 수업 시간에 집 얘기를 하게 되었나 보다.

"아빠는 요즘 마감이래요."

내가 마감 때문에 바쁘다는 말을 집에서 했나? 큰 애가 마감이 언제 끝나냐고 물어본다. 글쎄, 늘 뭔가 마감 중이라서, 나도 마감 기간이 언제 끝나는지 잘 모르겠다.

"아빠는 15년째 마감 중이야."

아내가 말했다. 사실 그렇기도 하다. 건강이 좋은 때보다는 안 좋은 때가 더 많았는데, 그렇다고 확 쓰러지는 경우도 별로 없어서.. 생각보다 여유 없이 살았다.

이것저것 계획을 많이 세웠는데, 대부분 나의 계획은 불발탄이 되거나, 실패의 경우가 더 많았다. 이렇게까지 여유 없이 지낼 생각은 아니었는데, 너무 못 쉬고 살았다. 애들 보면서부터는 속도가 떨어져서 더욱 어려워졌다.

2016년에 애들 보면서 했던 작은 결심 하나가 "바쁘다"는 얘기를 하지 않는 것이었다. 외부에는 대체적으로 바쁘다는 얘기를 하지 않는다. 바빠도 안 바쁘다고 하는게, 바쁘다고 해봐야 봐주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약간의 경험 때문에. 할 일 없어 보이고, 놀고 있어 보이는 게 더 맘이 편하다. 그래도 애들한테는 가끔 바쁘다고 말하게 된다. 뭔가 놀아달라고 하는데, 그럴 수 없는 경우가 있다.

내 인생에 마지막 바쁜 순간이라고, 이를 악물면서 8월까지만 버티려고 한다.

살면서 언제 가장 바빴을까? 현대 있던 시절의 3년차가 좀 바빴다. 결국 imf 경제위기가 터지면서 그 바쁜 것도 끝났다. 공단 있던 시절, 총리실 있던 시절에는 바쁜 적이 좀 있었다. 문재인 당대표 시절에도 좀 바빴다.

지금이랑 비교해보니까 그때 바쁜 건 축에도 못드는 일이었다. 애들 안 보던 시절하고는 아예 비교 자체가 어렵고, 긴장감도 지금이 더 높다.

인생에서 가장 즐거웠던 시간들, 내가 사랑했던 것들, 내가 그리워하는 것들, 그런 것들 생각하면서 8월까지만 버텨보려고 한다. 이를 악물고 버티는 것은 한두 주 정도지, 몇달을 그렇게 버티지는 못 한다. 그렇게 때우면서 인생을 살고 싶지는 않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 자체가 그렇게 많지가 않다. 버리는 시간으로 버티는 방식으로 살고 싶지는 않다.

출판사 등 주변 여건을 되는대로 하고 살았는데, '당인리' 이후로 나도 느낀 바가 있다. 이제는 책도 거의 안 팔리고, 나도 나이를 먹었다. 이제는 좀 더 힘을 덜 빼는 방식으로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당인리 읽지 않은 출판사 대표랑은 일을 안 할 거다. 내가 생각하는 저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예전에는 내가 누군지도 모르면서 그냥 책 내자고 하면 했었는데, 이제는 내가 힘들어서 그런 방식으로는 도저히 못 하겠다.

하루하루가 긴장감이 너무 높으니까 8월이 끝나고 살아갈 인생에 대해서 이것저것 다시 한 번 생각을 해보게 된다. 아이고, 하루 넘어가기가 너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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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KN 2021.04.28 23: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식은 과거로 부터 책과 문서를 통해 후대로 전해지고
    후대인들은 선대가 남긴 지식을 읽고 배워서 다시
    자신의 생각들을 더해 자신들의 후대에 전해 주겠죠.
    인류는 그렇게 발전해왔겠죠. 물론 그것을 발전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사람들이 인류의 마감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생긴 편견일 수도 있구요. 당연한 것들을 모두 당연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 보면 이 세상은 온통 이상한 것들 뿐일지도 모르겠네요. 샘 그거 아세요? 오늘 우연히 다음에서 경제학자를 검색해 봤는데요. 거기 주요 경제학자들이 간략히 뜨는데, 그중에 샘이 맨 위에 있었어요.

    제프리 삭스는 샘 밑에 펼쳐야 나온다니깐요 ㅎ. 샘 이미 성공 하셨습니다. 물론, 샘이 돈은 많이 못버셨지만... 눈물이 ㅠ ㅠ (약주고 병주고)

    8월까지 건강 잃지 않게 수고 하시고요, 이후에는 여유를
    찾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