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산 제빵기로 구운 빵. 아직 새 제빵기 특성을 잘 모르기도 하고, 애들이 계란 하나씩 넣고 싶다고 해서 두 개를 넣었더니, 반죽이 약간 질게 된. 평소보다 조금 덜 부풀어 올랐다.

큰 애는 초등학교 3학년인데, 제빵기는 내년부터 큰 애가 쓰기로.

식사용 호밀빵 만드는 게, 애들 태어나기 전부터 나에게는 큰 프로젝트였었다. 이번 겨울 방학에는 슬슬 시도해볼까 싶다.

다음 주에는 식혜 만들어 보기로 했다. 올 겨울방학에는 과일 푸딩도 만들어보고, 김치도 같이 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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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좌파 에세이 초고를 열어서 넘버링을 하나 높였다. 버전 11. 부제를 ‘슬기로운 좌파 생활’로 최종 결정하면서, 거기 맞춰 조금씩 손을 볼 생각이다. 이 부제는 원래 출판사 대표가 제목으로 밀었던 건데. 결국 제목은 ‘좌파 상실의 시대’로 결정이 되었고. 

부제가 막판까지 참 여러 개가 있었다. 원래는 10대용 좌파 교양서 같은 책을 생각했었는데, 현실적 벽에 부딪혀, 좀 더 어른스러운 내용으로 가기로 했고. 그게 반영된 제목이 ‘좌파 상실의 시대’다. 한 때 우리도 좌파 전성기를 꿈꿨던 시대가 있었다. 

버전 11 작업이 끝나면, 진짜로 원고는 손을 떠나고, 여기에서 아쉬웠던 10대들에 대한 얘기는 내년 말 정도로 생각하는 10대 경제학으로 넘길 생각이다. 좌파 에세이에서 인공지능 얘기는 좀 했는데, 유전공학 얘기를 비롯한 미래 경제에 대한 얘기는 10대 경제학으로 넘길 생각이다. 

지금 좀 장기 작업으로 해보고 싶은 건 가칭 ‘전세계의 극우파’, 요런 얘기들이다. 스웨덴 얘기는 좌파 에세이에서 조금 다루었는데, 스위스랑 프랑스 얘기는 좀 더 폭넓게 해보고 싶다. 스위스 경제라는 주제로 스위스만 따로 떼어서 책을 한 권 준비할지, 아니면 극우파로 묶어서 좀 더 여러 나라를 다룰지, 아직은 모색 중이다. 

좌파 에세이를 준비하면서, 이래저래 내 삶에 대해서도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특히 과학기술에 관한 책들을 많이 읽었는데, 주로 IT 계통의 엔지니어들이 많이 쓰는 leftist라는 단어는 나도 잘 모르던 얘기들이었다. 그냥 번역해서 좌파라고 하면 원래의 의미가 전혀 전달이 안 되어서 나는 ‘레프티스트’라고 썼다. copy left 운동을 하는 좌파, 그런 정도의 의미로 볼 수 있다. 

겨울에는 인공지능 공대 교과서도 보고, 분자생물학 교과서도 좀 볼 생각이다. 가볍게 개요만 봐서는 사실 나중에 좀 응용하기가 어렵다. 듬성듬성 보더라도 역시 교과서를 한 번 봐야, 그 위에 뭐가 쌓일 것 같다. 교과서 안 보고 대충대충 이해했다고 넘어가면, 그때는 편한데, 나중에 결국 후회하게 된다. 

이런 책들을 보면서 내가 어떤 것들을 좋아하는지, 비로소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나는 그렇게 딱히 머리가 좋거나, 남들보다 엄청난 정의감을 가지고 있거나, 그런 스타일은 아니었다. 그냥 약간의 차이가 있다면, 호기심이 좀 더 많은 편이었던 것 같다. 도서관에 들어가면 원래 보기로 한 책을 읽는 경우가 별로 없고, 그냥 이것저것 막 아무 거나 빌려서 쌓아놓고 막 넘기는 스타일이었다. 그냥 차분히 앉아서 궁금한 거 찾아보는 거, 이게 내가 제일 좋아하는 스타일의 삶이다. 

앞으로는 그렇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생각하면 문재인 정권 동안에 내가 잃어버린 것은 호기심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저것 눈치 보느라고, 그냥 크게 티 나는 일 안 하고, 조용히 지내다 보니까, 호기심도 그냥 같이 쉬고 있었던 것 같다. 사실 지난 몇 년 동안 새로 배우거나 새롭게 시도한 게 없다. 애들 태어나고 나서 치워두었던 진공관 앰프랑 CD 플레이어 다시 꺼내서 설치한 게 내가 새롭게 한 거의 유일한 일이다. 사실 그건 새로 한 건 아니다. 결혼하기 전에 내가 만들었던 시스템을 그냥 다시 손질해서 재가동한 것이다. 어떻게 보면 문재인 정권에서 내가 새롭게 한 일은 거의 없고, 예전에 이미 했던 생각들을 다시 정리하거나 정돈한 것 밖에 없다. 창고에서 뭔가 꺼내서 수선하는 일 외에는 한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은 인생을 이렇게 살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재미가 없어서 그렇다. 그렇다고 여러 사람들과 어울려서 뭔가 삐가번쩍한 일을 도모하는 것, 이런 것도 내 스타일 아니다. 난 좀 더 호기심 많고, 모르는 것들을 살펴보는 걸 좋아한다. 원래 그렇게 태어난 것 같다. 

그냥 곰곰이 생각해보니까, 문재인 정권에서 내가 결정한 것은 딱 두 개다. 사실 뭐가 먼저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공직은 안 한다는 거, 그리고 남은 인생은 좌파로 살아가겠다는 거, 요거 딱 두 개다. 두 개 다 많은 사람들이 반대한 결정이기는 한데, 그게 가장 내 마음이 편하다. 지금까지 날 위해서 살아오지도 못 했고, 날 위해서 뭘 한 적도 거의 없다. 그냥 아주 조금은, 나를 위해서 살기로 했다. 

뭐 대단한 건 아니다. 오랫동안 껴안고 살았던 와트퍼피 복각 스피커는 베란다에 방치되어 있었더니 한 쪽 트위터가 삭았다. 나에게 언젠가 여유가 생기면 하고 싶은 일은, 결혼할 때 샀던 이 복각 와트퍼피에 자리를 잡고 살아가는 삶이었다. 10년 넘게, 힘들거나 어려울 때나, 그 생각만 하면서 살았다. 고칠까 말까, 지난 여름 내내 그 생각만 했는데, 결국 친구가 자기가 고쳐서 쓰겠다고 해서, 그렇게 주기로 했다. 와트퍼피 살리는 일이 내 인생에서 빠지고 나니까, 정말로 뭐가 목표가 되어야 할지, 아무 생각 안 나는 그런 시간이 흘렀다. 

지금은 아니지만, 시간이 좀 지나서 사는 게 좀 더 넉넉해지면 지금 쓰는 것보다는 좀 더 모던한 소리를 내주는 스피커 두 조를 사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좀 괜찮은 앰프도 하나 사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렇게 마음을 먹고 나서야 한결 편안해지는 걸 느꼈다. 그리고 제일 처음 집어든 책이 인공지능에 관한 책이었다. 인공지능 책 보면서 자율주행 관련된 책도 좀 보고, 기왕 읽는 김에 분자생물학에 관한 책들도 좀 읽었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 조금은 느낌이 오는 것 같다. 

공직을 할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엄청나게 앞으로 나서서 이거 하자, 저거 하자, 그렇게 할 생각도 없다. 그렇다고 뒷짐 지고 앉아서 논평하는 스타일로 살아갈 생각은 더더욱 없다. 논평이 나쁘거나 의미가 없는 건 아니다. 그것도 굉장히 중요한 일이기는 한데, 나는 뭔가 만들어내는 형태의 삶이 훨씬 더 보람 있고, 재밌다. 그건 아주 오래 전에 내 삶에 대해서 내가 내린 선택이다. 

아주 오랫동안 미루어 두었던 이승만 얘기도 내년에는 시작하는 계기를 만들어보려고 한다. <당인리> 하던 중간에 생겨난 얘기인데, 부산 중심으로 펼쳐질 얘기다. 딱 준비하려고 하는데, 바로 코로나 터지면서 부산에 제대로 가 볼 수가 없었다. 그냥 나의 로망이다. 이승민 얘기하다 보면 그의 정적이었던 조봉암도 나올 공간이 있을 것 같다. 조봉암 얘기는 지금 사람들이 보는 것과는 좀 다른 각도에서 나도 살펴보고 싶다. 

나머지는 대체적으로 내릴 결정들은 요 며칠 동안 거의 다 내렸는데, 아직도 마음을 못 먹은 것은 이번 대선에서 누구에게 투표할지, 이건 아직 결정을 못 했다. 그냥 이재명 찍을지, 아니면 그래도 살아온 시간의 정을 생각해서 심상정 찍을지, 이 결정이 쉽지 않다. 이게 논리만으로는 설명되지가 않고, 정서적인 것도 많은 것 같다. 아직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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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2021.11.09 22: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선생님이 내신 거의 모든 책을 읽으며 2,30대를 보낸 독자입니다.
    13년전엔 선생님을 따라 액션대로망 집회에 나가기도 했구요
    삶의 중요한 순간마다 선생님 책이 삶의 중요한 지표가 되어준 것 감사드립니다.

    선생님
    선생님은 이제 좌파라는 명칭을 쓰지 않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정권 들어서부터 선생님의 행보가 실망스러웠습니다.
    어째 조국 같은 사람이 장관이 되는 황당한 일에 비판이 없으신가 처음에는 좀 이상했습니다.
    저는 대장동 사건을 비롯한 여러 사건들을 대하는 민주당을 보면서 너무나 충격을 받았습니다. 어떻게 썩어도 이렇게 썩을 수가 있을까, 난생 처음으로 반대편 당을 찍어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할 정도입니다.
    민주당이 이토록 썩었는데 어째서 말이 없으신지요?
    내평생 존경했던 선생님이 행동이 너무나 아쉽습니다.

    제가 모르는 사정이 있을 것이고,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행동을 조심하시는 것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라고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니깐요.
    하지만 좌파라고 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토록 썩어버린 정당을 옹호하면서
    스스로 좌파라고 생각하시는 것은 좀 민망한 일이에요...



    • BlogIcon ㅁㄴㅇㄻㄴㅇㄹ 2021.11.10 08:00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ㅋ 전 이미 포기했습니다.

      진짜 대놓고 이재명 좋게 이야기하는데 깜짝 놀랬습니다.

      게다가 뭐 정치적 신념에 따라 편을 좀 들어줄 수 있다는 글 읽고 진짜 경악했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BlogIcon 528230 2021.11.15 03:41  댓글주소  수정/삭제

      윗 글에 격하게 동의합니다.
      이재명을 지지하는 좌파란 꽤나 해괴망측하여.... 좌파타령은 최소한 대선 이후에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정도는 기존 독자들을 위한 최소한의 배려 아닌가 하고 생각됩니다.


  2. 조적조 2021.11.10 15: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자 생식기 쑤셔대는 쌍욕을 형수한테 거리낌없이 쳐밖는 사람하고 페미니즘하고 참...

  3. ㅇㅇ 2021.11.12 08: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먼가 여러가질 내려놓고 편해지신 느낌이 드는 글이네요..어린 아드님들의 입장에서도 자기 자신을 찾아 즐거워진 아버지랑 함께하는 이상의 교육도 없을 것 같아요. 늘 새로움의 감탄과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베르디의 non t'accotare all'urna. 내가 아직 좌파가 아니던 대학교 2학년 시절에 즐겨듣기도 하고, 가끔 따라부르기도 하던. 경제학을 계속할지, 다시 재수할지, 그런 생각하던 시절이 나에게도 있었다.

가사는 대충만 알았었는데, 세상 좋아졌다.. 이탈리아 가곡 전공하는 사람들이 꼭 한 번씩 부르는 아주 고전적인 이탈리 가곡.

이것저것 고민이 많아져서, 몇 시간째 이것저것 다른 버전으로 듣다가, 급기야 유튜브까지.

https://www.youtube.com/watch?v=_X7A14s489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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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익명 2021.11.09 15: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제빵기..

아이들 메모 2021. 11. 8. 16:29

아침에 둘째가 나한테 요즘은 빵 안 만드냐고 물었다. 아빠가 만들어주는 빵 맛있었다고. 제빵기 아랫 쪽에 반죽날개가 있는데, 그게 부러졌다. 간단한 부품인데, 내가 쓰던 제빵기는 워낙 싼 걸 사서, 더 이상 안 만들어지는. 몇 년 그러다가 자리만 차지해서 버렸다. 

몇 년만에 제빵기 새로 주문했다. 원래 제빵기 산 목적은 우리 집 아들들하고 나중에 호밀빵 같은 거 만들어보려고. 다른 건 몰라도, 제빵기 정도는 돌릴 줄 알아서 믹서 빵 정도는 자기가 해먹는 청소년으로 키우는 게 목적이었다. 

나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밥하고, 간단한 찌개나 떡국 정도는 끓여 먹었다. 밑으로는 동생이 둘이고, 어머니는 일하러 나가시고. 혼자 살기도 오래 살았고. 

제빵기 새로 오면 이번에는 식혜도 좀 만들어 볼 생각이다. 그전에는 생각만 있었는데, 도통 실행에 옮기지를 못했다. 과일 젤리도 같이 만들려고 했었는데, 정신이 없어서 못했다. 

애들 어린이집 다니던 시절에는 가끔씩 식빵 두 개씩 구워서 어린이집에 보내기도 했었다. 집에서 구우면 건포도 같은 거 왕창 넣고 만들 수 있어서, 파는 거보다 풍성하게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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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경제학..

낸책, 낼책 2021. 11. 7. 20:32

분자생물학은 박사 논문 쓰면서 정말 생태학과 관련된 기초적인 것만 보았다. 당시에는 인터넷도 없었지만, 한글책도 거의 없었다. 생물학이나 생태학 책 읽기가 어려운 게, 종명이 대부분 라틴어라서 이게 뭐에 대해서 얘기하는 건지 알아먹기가 쉽지 않았다. 꽃과 관련된 용어는 물론이고, 동물들도 흔히 쓰는 불어나 영어가 아니라서, 맨날 철학책 아니면 수학책만 보다가 갑자기 읽기가 너무너무 힘들었다. 

2000년대 초반에는 주변에 생물학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 시절에 어깨 너머로 gene 5니 그런 그들이 주로 보던 책들을 좀 넘겨보기는 했는데, 역시 너무 힘들었다. 

최근에 인공지능 전체적으로 다시 한 번 보는 김에, 여기서 워낙 유전공학 얘기들이 많이 나와서 곁가지로 유전공학 관련된 책들을 몇 권 읽었다. 그 사이에 많이 변했다. 크리스퍼에 관한 책 몇 권 읽고 나니, 재미는 있다. 

내년 적당한 시기에 ‘10대들을 위한 경제학’을 쓰기로 마음을 먹었다. 거기에 이런 인공지능하고 유전공학에 대한 얘기들을 별도의 장으로 넣을 생각이다. 공학에 대한 얘기들도 능력 되는대로 많이 넣을 생각이다. 

몇 년 전까지는 새로운 경제학이라고 하면 행동경제학과 함께 진화심리학의 유행에 따라 인간 심리에 대한 실험 얘기를 많이 넣는 것이 트렌드였다. 행동이란 무엇이냐, 그런 질문이 한참 유행이었다. 글쎄, 그것도 유행이기는 한데. 아마도 신자유주의의 흐름이 개개인의 인간 심리로 넘어가서, 구조적이거나 큰 변화보다는 개개인의 선택 문제에 대해서 더 관심을 가졌던 시대가 온 것 같다. 

나는 기술의 변화가 더 궁금했고, 그렇게 해서 생겨날 새로운 경제적 관계가 더 궁금했다. 옳고 그른 것의 문제라기 보다는, 호기심에 관한 문제일 것 같다. 이게 맞다 저게 맞다, 그런 것보다는 호기심이 나에게는 더 컸던 것 같다. 

10년 후에는 어떤 세상을 우리는 살고 있을까? 아마 정권이 두 번쯤 바뀌었을 것이고, 헌법은 여전히 한 글자도 고쳐지지 않았을 것이다. 이재명이든 윤석열이든, 개헌에 그렇게 관심 있는 인간들은 아니고, 또 국회의원의 2/3의 지지를 받는 헌법 개정 같은 거 추진할 수 있는 스타일들은 아닌 것 같다. 아마 앞으로도 오랫동안 87년 9차 개정헌법은 한 글자도 수정되지 않은 채 그대로 있을 것 같다. 

지금 10대가 그때는 20대가 되어있을 것이고, 경제생활 인구로 들어가 있을 것이다. 좀 더 쉽게 생각하는 것은 우리 집 애들을 기준으로 생각해보는 일이다. 

큰 애는 20살이 되어있을 것이고, 둘째는 고등학생이다. 그들에게 내가 경제학에 대한 얘기를 해준다면, 내가 경제학에 대한 얘기를 할까, 아니면 그야말로 경제, 돈에 대한 얘기를 할까? 우리 집 애들이 경제학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사실 나는 관심도 없다. 그보다는 그들이 살아갈 세상에 대해서 더 관심 있고, 그들의 삶에 대해서 더 관심이 있다. 당연하지 않겠나? 

홍준표 지지하던 20대를 보면서, 이것저것 생각이 많이 들었다. 홍준표보다는 훨씬 더 노골적인 장 마리 르펜 시절에 그를 지지하던 대학생들과 얘기할 기회가 좀 있었다. 

그 시절에 아버지 르펜을 지지하던 사람들이 이제는 그의 딸인 마리 르펜을 지지한다. 대를 이어 지지한다는 말도 가끔은 있기는 할테지만, 마리 르펜이 지금의 자리에 오른 것은 그이 아버지를 당에서 축출하면서, 일종의 개혁파였다는.. 아버지를 몰아낸 딸, 화끈하다. 참 희한하게, 변호사 출신인 마리 르펜이 국선변호사 시절에 주로 변호를 맡았던 것이 불법 이민자들이었다니.. 

그 영향이 남아서 그런지 마리 르펜은 나름 강성 여성주의자이기도 하고, 정책에 대해서도 상당히 개혁적이다. “외교는 우파, 경제는 좌파”, 이런 프랑스 국민전선의 희한한 포지션은 어느덧 세계적으로 극우파의 기조 같은 게 되었다. EU에서 완전히 탈퇴하고, 프랑스를 고립시키자는 고립노선이 아니라면 이걸 극우파로 봐야할지, 그 정도로 정책에서는 유연하다. 아마 이번 대선에서도 마리 르펜이 결국은 결선투표까지는 가지 않을까,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보는 것 같다. 파리 시장인 사회당 이달고의 지지율이 5% 정도 되는데, 마리 르펜은 15% 정도 나온다. 

나는 청년들이 좀 더 극우로 가는 세상에 대해서도 이미 마음을 굳게 먹고 살아간지 좀 된다. 장 마리 르펜을 열렬히 지지하는 대학생 중에서는 나의 친구들도 있었다. 

이념의 시대는 이미 끝이 났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건 아니다. 케인즈 시대에 펼쳐진 냉전과는 다른 이념이기는 하지만, 사회가 움직이고 정치 영역이 존재하는 한, 이념은 사라질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니다. 홍준표 지지는, 그것도 하나의 이념이다. 

그러나 이념은 이념이고, 경제는 또 경제다. 누군가가 지도자가 되고, 새로운 엘리트 그룹이 부상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먹고 살아야 하는 것은 변하지 않는 일이다. 그걸 경제라고 부르든, 혹은 또 다른 이름으로 부르든, 집단으로나 개인으로나, 먹고 살아야 하는 것은 변하지 않는 일이다. 

그런 얘기들을 좀 차분하게 해보는 게, 내가 생각하는 10대 경제학의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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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ㅁㄴㅇㄹㅁㄴㅇㄹ 2021.11.08 14: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만 하면 극우타령이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재명은 괜찮은가 보지???

윤석열이 국민의힘 최종 대통령 후보로 결정되었다. 놀랄 일은 아니지만, 착잡하다. 치솟는 아파트 값에 비례해서 정권 교체의 열망도 그만큼 높다. 그야말로 장강의 저 물결을 누가 막으랴.. 

아직 나는 누구에게 투표할지 마음을 정하지는 않았다. 이재명에게 할지, 아니면 이제 마지막 대선이 될 심상정에게 할지. 그냥 어느 쪽을 생각해도 마음이 애잔하다. 

이번 대선에서 특별히 뭘 할 생각은 없다. 프리랜서에 대한 뭔가 전환점 같은 것을 만들면 좋겠고, 문화 정책에서도 전기를 만들 필요가 있다는 생각은 들지만, 애 보는 내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은 없다. 딱히 그렇게 툭하면 입원하고 학교에서 조퇴하는 아이 두고 헹가래를 치고 다닐 형편도 아니고. 

몇 년 전만 해도 신자유주의 개념 같은 것을 사람들이 썼었다. 그게 이제 사람들의 기억에서도 너무 멀어진 것 같다. 윤석율은 신자유주의 같은 개념도 사치스러울 정도로, 정말로 개념 미탑재의 인간이기는 한데.. 이걸 뭐라고 부를지, 진짜 신기하고 희한한 인간이다. 그것도 시대 정신이라면 시대 정신이라고 할까? 

우리 편 너희 편만 있고, 패싸움만 난무한 몇 년이 흘렀다. 이 산이다, 아니 저 산이다, 그런 논의 자체가 없었다. 그래서 무조건 과거로 가자는 홍준표가 떨어지는 건 결국 너무 당연해 보인다. 그래도 참 희한한 것은, 어디론가 가자고 하는 게 없는 사람이 이겼으니. 괜히 얘기해봐야 표만 떨어진다는 게 필승 전략이라니, 이거야 참. 신자유주의 같은 건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자기 맘 가는 대로 하는 나름대로의 소신, 그걸 뭐라고 불러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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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조작 2021.11.06 09: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럼 줄리가? ㅠㅠ
    끔찍하네..

  2. ㅁㄴㅇㄹㅁㄴㅇㄹ 2021.11.06 10: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 나는 누구에게 투표할지 마음을 정하지는 않았다. 이재명에게 할지, 아니면 이제 마지막 대선이 될 심상정에게 할지. 그냥 어느 쪽을 생각해도 마음이 애잔하다.

    이미 이재명으로 결정하지 않았나???? 저번에 이재명 나쁘지 않았다고 햇으면서

  3. 어차피 얼굴에 철판 깔고 2021.11.06 15: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른바 386 진보니 좌파니 떨거지들
    (그나마 서민 따윈 거기에 끼지도 못 하지만..)
    윤서결 곁에 붙어서 온갖 궤변으로 혹세무민 하고
    혐오를 넘어 측은하기 까지..

평화 경제의 이면.. 군비 경쟁이라는 어두운 요소에 대해서는 얘기하는 사람이 너무 없다 싶었다. 

 

https://www.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2111050300005?fbclid=IwAR25nSKjqc9iNnq0Tm3yZcYeu3MVHZuwIXlpTn7dBCy5-CydHkFnADQ5HdE 

 

[유신모의 외교포커스] 한반도 평화 노력의 결과가 왜 군비경쟁일까

임기 내내 한반도 평화를 강조했으되 문재인 정부의 남북관계 결과물은 결국 ‘군비경쟁’으로 남...

www.kh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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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둘째는 학교에서 조퇴를 하였다. 학교 보건실에서는 장염일 것 같다고 했는데, 병원에 갔더니 가스가 가득 차기는 했는데, 장염은 아니랜다. 얹힌 것 같다고. 

동네에 소아과가 없다. 아니, 딱 하나 있는데, 여기가 약간 돌팔이성이라.. 여기에 갔다가 어김없이 병이 커져서 입원을 하고는 했던. 심한 건 아닌 것 같은데, 당장 아프다고 해서 약국이라도, 그랬더니 12살 미만은 병원 처방 없으면 약을 못 주게 되어있다고.. 별 수 없이 먼 데 병원까지 갔다. 

마침 오늘은 둘째도 대면학습인데, 집에서 하고 싶다고 해서 집에 있는. 

병원에서 진료하고 약 타고, 근처 시장에서 순대랑 떡볶이 사고, 배 아픈 둘째는 죽을. 오후에 큰 애는 방과후에서 로봇 실습이 있는 날이다. 그건 또 가고 싶다고 해서, 다시 큰 애 학교 데려다 주고. 

NHK에서 유전자 편집하는 걸 몇 년 전에 방영했었고, 그걸 방영한 팀에서 책을 냈다. 금방 읽을 것 같아서, 읽는 김에 마저 읽으려고 했는데, 제대로 손에 집지도 못 했다. 

그 사이에 전화가 많이는 아닌데, 딱 애들 데리고 나가려고 하는 순간마다.. 타이밍 한 번 기가 막히는. 

11월은 이래저래 너무 많은 일이 몰려 있는, 지옥의 11월이다. 과연 해야 할 일들을 제 시간에 끝낼 수 있을지, 일정표 보고는 한숨이 푹 났다. 국회의장하고 식사가 잡혀 있다.. 아, 안 가고 싶다. 지금 밥 처먹고 돌아다닐 시간이 아닌데. 

술 마시자고 모임 약속이 두 개가 왔는데, 두 개 다, 이번에는 어렵겠습니다.. 

아내는 일하러 나가고, 둘째는 입원한 이후로 일주일에 두 번은 아프다고 조퇴를 하는 것 같다. 학교 보건실에서도 입원한지 얼마 안 되어서 조금만 아파도 그냥 집으로 보낸다. 

잠시 돌아보는데, 나한테 도움을 주는 일은 거의 벌어지지 않고, 온통 내가 돕거나 손을 보태야 하는 일 투성이다. 

내년 초에는 도서관 경제학을 마무리지을 생각이고.. 대선 지나고 나면, 거시경제에 대한 책 대신, 10대를 위한 경제학 책 하나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겨레 출판부에 몇 년 전에 계약된 책 중의 하나다. 그냥 우리 집 애들한테 경제에 대해서 설명한다는 생각으로.. 세상은 왜 이런가, 무엇을 알아야 하는가, 자산이라는 건 뭔가.. 기대확률과 행위의 결정, 그런 얘기들을 담담하게 써보려고 한다. 시민에 대한 얘기를 그런 형식으로라도 좀 담담하게 써보고 싶다. 

며칠 동안 인공지능에서 유전공학까지, 몇 권을 내리 읽었더니, 시민단체는 근본주의자들이고, 암 것도 모르면서 언론이랑 붙어서 온갖 지랄들이다, 이런 얘기들을 너무 많이 읽었다. 나도 지식이 필요하니까 그냥 참고 읽기는 하는데.. 유전공학 얘기 하다 말고, 마르크스는 베를린 담벽과 함께 끝난 거다, 이런 얘기들이 툭툭 튀어나는 걸 너무 며칠 동안 참고 읽었다. 

아마 내년 여름이면, 누군지는 몰라도 대통령은 결정되어 있을 것이고, 거시경제의 기본 기조도 어느 정도는 결정되어 있을 것이다. 그 시점에는 내 삶도 많은 것이 결정되어 있을 것 같다. 

내년이면 둘째가 2학년이 되고, 이제 나도 슬슬 움직일 준비를 해도 될 때인 것 같다. 3학년 되면 더 이상 애들 하교 그런 거 안 챙겨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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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나는 서민을 좋아한다. 그리고 그가 여전히 좋은 미덕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윤석열을 지지하는 일은 잘 이해하기 어렵다. 윤석열을 좀 다른 종류의 사람이라고 생각하거나, 기존의 기준으로는 이해하기 어렵다고 하는 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인간적인 친분이나 그런 이유로 좋아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심지어는 전향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 사람이 살아가면서 어떻게 늘 똑 같은 생각과 한결 같은 정치적 견해만 가질 수 있겠나. 시대가 변하고 상황이 바뀌면 생각도 바뀔 수 있다. 오히려 그런 게 더 자연스럽다. 

전향에 대해서 뭐라고 그런 적이 거의 없다. 수많은 전향을 보았고, 그 중에는 충격적인 전향도 있었다. 나도 나이를 먹고 나니, 이제 그런 것에는 점점 더 무뎌지고, 그런가보다 하고 만다. 

그래도 서민의 윤석열 지지에는 여전히 좀 갸우뚱하는 구석이 있다. 그가 윤석열을 잘 알까? 잘 모를 것 같다. 문재인 정부의 정책적 실패와 감성적 측면이 많은 사람들을 정권으로부터 등 돌리게 했다. 그거야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그래도 윤석열 지지는 잘 이해가 되지는 않는다. 투표를 국민의 힘에 한다거나, 그런 건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그래도 지지하는 것은 좀 다른 일 아닌가 싶다. 

어떨 때 보면 정치 상황이라는 것이 그야말로 달리는 호랑이 등에 올라탄 것과 다를 바가 없다는 할 수 있다. 내리면 물려 죽고, 대충 달려도 물려 죽고, 그냥 더 빨리 달리는 수밖에 없는. 그렇게 그 등에 올라타고 달리다 보면, 호접몽 같은 상황을 만나게 된다. 어느 내가 진짜 나인가? 

여러가지 설화로 서민이 대외 활동을 잠시 접는다는 얘기를 들었다. 어떤 의미로든, 잠시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나는 윤석열을 지지할 이유를 전혀 찾지 못했는데, 그가 찾은 그 이유에 대해서 잠시 같이 생각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선거 특히 대선은 큰 거 같지만, 사람의 삶에서 사실 그렇게 절대적인 것도 아니다. 어느 쪽이 되든 실망과 후회의 연속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장 폴 뒤부아가 소설 <프랑스적인 삶>에서 프랑스 대통령의 임기별로 장을 나누어서 한 사진 작가의 삶을 그려낸 적이 있다. 매우 특수한 경우다. 우리의 삶은 대선에 따라서 그렇게 분화되지 않는다. 나의 경우는 대선보다는 고양이를 키우기 시작한 이후, 아이들을 키우기 시작한 이후, 중요 사건은 정치 일정과는 거의 상관 없이 그려진다. 실제로 그렇게 살았다. 

아무쪼록 서민이 겉에 보이는 화려함 잠시 뒤에서 삶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기회를 갖기를 소망한다. 누군가를 지지한다는 것은 그의 오류와 실책에 대한 비난의 일부를 감내한다는 것과 같다. 그래서 쉽게 누구를 지지한다고 얘기하기 어렵고, 크게 말하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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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푸푸풉~ 2021.11.05 07: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이런 사무치게 절절한 쉴드라니.
    지들끼리 핥아주고 보듬어 주고.
    서민의 정치적 지향을 떠나
    글의 폭력성과 비논리성에 기겁을 했었는데..
    아무튼 이놈의 끼리끼리 문화 대단하다 대단해~

  2. ㅎㅎㅎ 2021.11.05 08: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향이라니 누구더러 할 소리인가 도대체 이정부 자체가 전향 아니가? 공정에서 듣보잡으로의 전향

  3. 아유 후져 2021.11.05 09: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울 나라에서 껄떡대려면
    그럴싸한 포장 스펙 하나 정돈 갖춰야지.
    그래야 그 무리에 낄 수 있지.
    사법고시 패스랄지, 설대 의대, 어디 어디 교수, 프랑스박사, 독일석사...
    그러면서 어울렁 더울렁~
    아이고 영감님, 교수님, 박사님, 사모님~~
    서로서로 사모하면서 찔러주면서...
    에라이 후진 세상 컵라면이나 먹자~~

disse alguem

책에 대한 단상 2021. 11. 4. 00:45

유전자 관한 책 잡고 오늘 밤에는 끝내야겠다고 생각하고, 커피 받아놓고 밤샐 준비에 들어갔다. 그리고 아무 생각 없이 로라 피기 25주년 앨범을 틀었다. 지난 주에 처음 한 번 들었는데, 다른 일 하면서 건성건성 듣거나 말거나. 

아무 생각 없이 책장 넘기다가, 목소리 하나가 콱 귀로 들어와서, 어 잠시. 이 꽉 찬 목소리는 뭐지? 

disse alguem. 뭐지? 불어도 아니고, 스페인어도 아니고. 독일언가? 그것도 아닌 것 같고. 이런 포루투칼어다. 브라질.. (어쩌지 작년부터 포루투칼어를 기초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했었어 ㅠㅠ.)

아주 오래 전에 세종문화회관에 로라 피기가 왔었고, 그때 갔었다. 햐, 진짜 오래 전 일이다. 그 뒤에 내 삶은 그냥 아주 지 맘대로 튀는 용수철 같은 인생이 되었다. 나도 내년에 무슨 일이 생길지, 아니 당장 다음 달에도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는 그런 엉망진창의 인생이 되었다. 로라 피기 공연에 갔을 때에는 에너지관리공단으로 옮긴 지 얼마 안 되던 시절이었다. 그 뒤로 하도 많은 일이 생겨서, 그것도 굴직한 것 없이 고만고만한 일들로, 정리도 쉽지 않고, 기억도 잘 안 나는. 

disse alguem, ‘all of me’라는 재즈 스탠다드로 다 아는 노래다. 브라질 노래라는 것도 오늘 처음 알았고.

로라 피기가 걸그룹 출신인 것도 처음 알았다. 이게 약간 로맨틱한 얘기다. 유럽 순회 공연 중 오느날 바에서 로라 피기가 재즈 밴드에게 이 노래를 반주해달라고 하고, 나가서 노래를 불렀는데.. 자기 팀 매니저가 “이제 네 솔로 CD를 낼 때가 되었네.”, 그렇게 말했단다. 그리고 첫 CD를 내면서 데뷔를 하였단다. 

나도 몰랐었다. 이 배음 가득 찬 목소리는 대체 뭔가, 뭔가 몽롱한 느낌이 들어서 갑자기 찾아본. 아, 로라 피기가 이 노래로 데뷔의 기회를 가지게 되었구나.. 

책 읽어야 되는데, 야 밤에 갑자기 내가 살아온 삶이 끈적끈적하게 되살아났다. 

 

https://youtu.be/ikKPrD4SYT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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