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 사회적 경제와 관련된 강연을 하고 돌아왔다. 요즘 강연 거의 안 하는데, 꽤 전에 약속한 거라서. 

세종시 정도면 만만하게 갔다올 줄 알았는데, 난 데 없이 비가 내려서 길이 엄청 막혔다. 점심 먹을 시간까지 넉넉하게 잡고 갔는데, 길이 밀려서 그럴 형편이 안 되었다. 이게 올해 마지막 강연이 아닐까 싶다. 요즘 시간 관리가 너무 어려워서 학교도 그만 둔 형편이라서, 다른 건 더 하기가 어렵다. 

사회적 경제 책 내면서 전체적으로 우리나라 흐름과 세계적 흐름을 한 번 정리한 적이 있다. 최근에도 사회적 경제와 관련된 일을 계속하지는 않는데, 이래저래 기본에 해당하는 교양 강연 같은 부탁은 많이 온다. 다들 어렵고 형편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서, 어지간하면 도와주고는 싶은데, 나도 비상 상황이라. 

비가 오락가락, 길은 겁나게 밀리는 경부 고속도로에서 이것저것 생각을 좀 해보다가..

문득 지금 정도 시점이면, 협동조합 등 사회적 경제에서 결정적인 티핑 포인트를 맞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협동조합이 많이 생겨난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고, 이제는 질적으로 다른 상황을 맞을 수 있는 전환점에 온 것 같다. 

생협,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이런 새로운 시도들만 가지고 정보를 전달하기도 하고, 얘기들도 만들어내는 그런 방송이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익도 공익이지만, 고용과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다. 중고등학교에서 학생 자치의 일환으로 학생 생협과 매점, 그런 것들도 의미가 있는 활동일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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