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american pie 생각나서, 앨범 전체를 틀었다. 이 lp는 중3 때 샀던 기억이다. 소리가 너무 좋아서, 정말 충격적으로 들었던 그 순간이 아직도 생각난다.

그때도 가사는 잘 몰랐는데, 위스키와 호밀빵, 그런 가사만 잘 들렸다. 이 노래 들으면서 그런 생각하는 사람이 또 있을지 모르지만, 위스키가 아주 멋진 술일 것 같다는 생각을 처음 하게 된.

술은 고등학교 들어가서 2학기부터 마시기 시작했다. 전산반을 했었는데, 가을이면 전산제가 열렸다. 중학교 때에는 사진반을 했었고, 그것도 아주 재밌었는데, 전산반은 더 재미있었다. 전산제 끝나면 중국집에 몰려가서 소주를 때려마셨었는데, 그게 너무 재밌었던 기억이다.

위스키는 학력고사 끝나고 나서. 마루 장식장에 있던 버번을 하나 훔쳐와서.. 그때 마셨던 게 진빔이었다. 버번은 평생 즐겨 먹게 된. 존 맥클린 노래 들으면서 생겨난 게 위스키에 대한 로망이라, 스카치 먹으면 좀 이상할 것 같은. 스카치에 대한 로망이 없고, 버번도 충분히 좋은 술이라고 생각하면, 술값이 적게 된다.

요즘은 술 많이 줄여서, 위스키 먹는 일이 별로 없는데, 아내가 가끔 하이볼 한다고 위스키 사오라고 해서.. 커티샥도 참 좋아했었는데, 상대적으로 비싸기도 하지만, 파는 데도 잘 없다.

이럴 때는 인터넷으로 술 주문 할 수 없는 게 이해는 가지만, 좀 이상하다는 생각도.. 어차피 나이 확인 다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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