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선 결선투표는 마크롱이 58.2%를 득표하면서 끝났다. 기권표는 28.22%에 달했다고 한다. 

마린 르뼁의 연설을 들었는데, 우와.. 무지무지 살벌한 어투다. 곧 있을 총선에서 자기가 끌고 나갈 테니까, 위기에 빠진 공화국을 살려내자고 하는 것 같다. 극우파의 연설은 아버지 르뼁 때 몇 번 들은 적이 있고, 토론도 들은 적이 있었는데.. 이렇게 찬찬히 들은 것은 처음인 것 같다. 마린 르뼁의 연설은 처음 들었다. 

생각해보니까 극우파 연설은 들은 기억이 별로 없다. 극우까지는 아니고 중도 우파 정도라고 할 수 있는 시락의 연설은 종종 들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대통령 되고 나서, 기술적 현실의 문제로 딱 한 번만 더 핵실험을 해야 하니까, 여기에 대해서 양해를 해달라고 하는.. 이게 나중에 영화 <고질라>의 모티브가 되었다고 알고 있다. 프랑스 정보요원인 장 르노가 영화에 나왔던 건 이런 이유고.. 

마린 르뼁의 연설 중에 모여 있는 지지자들을 계속 보여줘서 어쩔 수 없이 봤는데.. 젊은 사람들이 많다. 예전 아버지 르뼁 시절에 봤던 지지자들 보다는 확실히 젊어진 것 같다. 유로 의회에서는 극우파가 이미 몇 년 전부터 최대 정당이다. 

한 때 스위스 극우파는 열심히 들여다본 적이 있었는데, 사실 아직도 생소하다. 유럽 뉴스라고 해봐야 가끔 르몽드 들여다보는 정도만 보는데, 이래서는 각 국가별로 소소한 사정들을 알기가 어렵다. 

당장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좀 넓게 보고 각국의 극우파 사정들에 대한 연구들을 좀 해보려고 한다. 아는 게 너무 없다. 작년에 스웨덴 극우파 볼 일이 있어서 살펴봤는데, 당명이 민주당이라는 것도 처음 알았다. 내가 너무 아는 게 없어서 좀 그랬다.

이준석은 예전에 좀 알고 지내던 시절이 있었다. 중도에서 출발을 했는데, 대선 지나면서 부쩍 극우파 쪽으로 이동을 한 것 같다. 

결국에는 글로벌 트렌드라고 부를 수 있는 게 이 분야에도 존재하는 것 같다. 선진국이 되면 벌어지게 되는 일종의 선진국 현상인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자본주의가 궁극에 만나게 되는 어느 단계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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