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중지..

아이들 메모 2021. 12. 20. 09:28

어제 밤에 큰 애 학년에서 확진자 많이 나왔다고 학교 오지 말라고 연락 왔다. 얼마나 많은지, 몇 명인지 알려주기도 힘들 정도다. 같은 반에서 확진자가 나오지는 않았는지, 검사하라는 통보는 안 왔다. 둘째는 학교 가는데, 이게 가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 

아버지 병실 때문에 거의 매주 코로나 검사했는데, 점점 더 줄이 어마무시하게 길어졌다. 검사하라는 건 이해를 하겠는데, 검사 능력은 확충을 하지 않으니까, 마냥 줄을 서는 수밖에 없다. 초등학생들이 엄마와 오는 경우가 정말 많다. 추운데 달달 떨면서도 결과를 불안해하는 초등학생들 보면 마음이 아프다. 

요즘 행정의 손발이 너무 안 맞는다. 전면 등교 중지하면, 부모들과 관련된 휴가나 재택근무 같은 조치들이 시늉이라도 해야 하는데, 교육부 조치는 교육부 조치고, 총리 조치는 그냥 총리 조치고. 알아서들 해라, 뭔 이런 개떡 같은 행정이 있는지 모르겠다. 

상황이 이 정도 되면, 이걸 총괄해서 지휘하는 총리 사과라도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사과도 제 정신으로 뭔가 돌아가야 하는 거지, 지금 행정부는 분야별로 다 따로 돌아가는 현 상황 집계도 제대로 못하는 수준인 것 같다. 

한국형은 지역이든 행정이든 기본적으로는 중앙형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중앙이 좀 효율적으로 돌면 괜찮은 것 싶다가도, 그 중앙에 돌대가리가 앉으면 시스템 전체가 돌대가리가 되어버린다. 장상 때 총리가 좀 그렇다고 생각을 했는데, 장상 이후로 최악의 돌대가리가 지금 총리라는 생각이 문득. 이 인간, 진짜 무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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