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스트 다중들은 가부장제의 판을 습곡·침강·절단·붕괴시키는 고도의 실천 전략들을 펼쳐내는 동시에 우리의 욕망과 존재, 인식과 가치라는 다각적 요소들을 수평적 관계망 안에서 유연하고 다채로운 방식으로 결합·접속·배치시키는 새로운 '조성의 판(plan de consistance)'을 길어 올리면서 새로운 시대를 격발시키는 혁명의 추동체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탈코르셋 선언> 읽는 중인데, 다이어트와 화장 거부 얘기를 하는데 뭔 놈의 글이 이렇게 어려운지 모르겠다. 20년 전에 흔히 보던 스타일의 글 읽는 것 같다. 보르디외의 아비투스 얘기하는 것까지는 이해를 하겠는데, 이 정도 얘기를 하기 위해서 들레쥬를 이렇게까지 가지고 올 필요가 있나 싶고.. 얼핏얼핏 네그리 용어도 보이는 것 같다. 혁명을 하자는 일종의 선언이기는 한데, 말이 이렇게 어려워서야 누가 알아먹겠나 싶다. 20세기 후반부에 윤소영 선생하고 과천 연구소, '과대망상 천방지축' 연구소에서 같이 네그리 읽던 시절이 생각난다. 나는 데리다, 들레쥬 혹은 네그리는 20세기에 두고 21세기로 왔다. 가끔 데리다 얘기는 하기는 하지만. 권위에 대한 의존 그것도 정확히 잘 맞지도 않는 개념에 대한 의존이 너무 강한 것 같다. '다중'이라고 하면 듣는 '다중'이 못 알아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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