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학년 둘째, 학교에서 신체 검사 결과가 나왔다. 얄짤 없이 비만 등급이다. 큰 길까지 애들하고 걸어갔다왔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시간이 없어서 쩔쩔 맸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일에 너무 많은 의미를 두고 시간 관리를 했던 것 같다. 

지금은 그냥 마음 가는 대로 한다. 정확히 말하면, 되는 대로 한다고 하는 게 맞을 것 같다. 내가 하는 일에 엄청난 의미를 두지도 않는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나는 평생을 어깨에 힘을 준 채로 공을 던지면서 살았는지도 모르겠다. 이제야 어깨에 힘을 뺀 것 같다. 그렇다고 뭘 크게 잘 하지는 못하는 것 같고. 그냥 힘만 빼고 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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