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에 백기완 선생 집에 놀러가자고 한 사람들이 있었는데, 나는 애 봐야 해서..

집에 보일러가 망가지고, 등등 최근 사는 얘기들은 좀 들었었다. 어쩌면 늘 거기 계시는 것 같은, 그런 익숙함에 무뎌져서 살아가고 있던 것인지도 모른다.

87년부터 집회 때면 종종 뵙는, '민중'이라는 단어가 한국에서 가장 잘 어울리는 어른 아니었나 싶다.

이제 진짜 한 시대가 끝나는 것 같다.

같은 동네 사는 이재오는 아직도 펄펄한 것 같은데.

하늘 나라에서나마 한적하고 편안하게 지내실 수 있으면 좋겠다. 우리나라 걱정은 이제 그만 내려놓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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