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애들은 레고 사건 이후로 근신 중인데, 아내가 뭉쳐야 찬다, 10분만 보는 걸로 합의를 본 모양이다. 마침 현정화가 나와서 나도 잠시..

결국 20분 봤다. 현정화 지나가고, tv 끄니까 큰 애가 닭똥 같은 눈물을.. 리모콘 들고 간다고 했더니, 갑자기 큰 애가 울다 말고 일어나서 리모콘 들고 도망가버렸다. 둘째는 내가 큰 애 잡을까봐, 몸으로 진로를 막아서고..

tv 리모콘 앞에서 형제의 우애가 아주 눈물 겹다. 이게 폭소 대작전 비슷하게 웃음이 많았다고 하면, 남자 애들 안 키우는 집은 잘 이해가 안 갈 수도 있겠지만. 하여간 엄청 웃었다.

tv 리모콘 들고 도망가는 아들, 귀찮아서 쫓는 척만 하는 나.. 일요일 밤은 이렇게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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