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특훈..

아이들 메모 2020. 10. 12. 18:04

코로나 이후로 기쁠 일이 참 없다. 

요번 주에 우리집 어린이들은 국기원에서 심사를 본다. 태권도장에서 이번 주 심사받을 사람들은 한 시간씩 더, 특훈을 한다고 한다. 고로.. 이번 주에는 애들이 저녁 6시에 집에 온다. 그래서 나에게 이번 주에는 휴식 시간이 한 시간씩 늘어난다. 

이렇게 기쁜 날이 언제 있었나 생각해보니까, 둘째가 기저귀 떼던 순간, 혼자 응가 보던 시절, 이래저래 다 몇 년 전으로 올라간다. 

나이를 처먹고 나니, 진짜로 기쁜 마음을 느끼기가 쉽지 않다. 이건 이래서 마음이 불편하고, 저건 저래서 마음이 불편하고. 그렇다고 나 혼자만 좋자고 하자니, 그건 재수 없어서 보기가 싫고. 

태권도 특훈으로 한 시간을 더 놀게 된 한 주, 진짜로 즐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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