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진보가 무능이라는 프레임과 싸워야 한다면, 보수는 혐오라는 프레임과 싸우게 된다. 태극기 집회에 최대한의 공경심을 가지려고 하는데, 이 코로나 국면에 잔뜩 모여서, 게다가 성조기 휘날리며. 트럼프도 이 정도로 혐오스럽지는 않다. 틈틈히 의도치 않은 개그 코드로 웃겨주기도 하고.

오늘 아내가 성적 '수치심'이 아니라 성적 '빡치심'이라는 얘기를 했다. 수치를 느끼는 게 아니라 빡치는 거라고.

광화문 광장을 보면서 그 생각이 문득 났다. 이건 혐오가 아니라 빡침이라는.. 애들 생일 선물 사주러 조심조심 마스크 쓰고 장난감 가게 갔다온 생각이 나면서, 문득 빡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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