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문상 다녀왔다. 마침 강기갑 의원이 앞자리에 있었다.

문상에서 울거나 그러지는 않으려고 했는데.. 나오는 길에 기자들 인터뷰가 있어서, 이것저것 대답하다 보니까 진짜 울 뻔했다. 산다는 게 뭔지.

박원순과 제일 즐거웠던 순간이 문득 머리에 떠올랐다. 아주 예전에 목포에서 환경 활동가들 단합대회 할 때였던 것 같다. 왕창 모여서 놀던 날. 서주원 총장이 "씨발 낚지 먹으러 가자", 그러던 목소리가 아직도 귀에 남는다. 세발 낚지를 그렇게들 불렀다. 밤새 술 먹고 정말 즐겁게 놀았었다. 그때 박원순에게서 '어드보카시'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다. 어드보카시 운동의 미래는 무엇인가, 그런 고민을 많이 하던 것 같았다. 뭐, 난 그런 어려운 건 모르겠고, 그냥 머리 박고 술이나 마셨다.

아름다운 재단 시절에 김치찌게 데이인지, 그런 행사 때 회원들 모아놓고 김치찌게 끓였던 기억도 문득 났다.

이래저래 놀기도 많이 놀았는데..

다 허망한 일이다. 한 세상 사는데, 뭔 무거운 짐을 그렇게 지고, 자기 고민도 얘기할 그런 주변머리 하나 없이 살았는지.

평생 영웅처럼 살다가, 죄인처럼 떠나는 삶이 참 허무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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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문상 다녀왔다. 마침 강기갑 의원이 앞자리에 있었다.

문상에서 울거나 그러지는 않으려고 했는데.. 나오는 길에 기자들 인터뷰가 있어서, 이것저것 대답하다 보니까 진짜 울 뻔했다. 산다는 게 뭔지.

박원순과 제일 즐거웠던 순간이 문득 머리에 떠올랐다. 아주 예전에 목포에서 환경 활동가들 단합대회 할 때였던 것 같다. 왕창 모여서 놀던 날. 서주원 총장이 "씨발 낚지 먹으러 가자", 그러던 목소리가 아직도 귀에 남는다. 세발 낚지를 그렇게들 불렀다. 밤새 술 먹고 정말 즐겁게 놀았었다. 그때 박원순에게서 '어드보카시'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다. 어드보카시 운동의 미래는 무엇인가, 그런 고민을 많이 하던 것 같았다. 뭐, 난 그런 어려운 건 모르겠고, 그냥 머리 박고 술이나 마셨다.

아름다운 재단 시절에 낌치찌게 데이인지, 그런 행사 때 회원들 모아놓고 김치찌게 끓였던 기억도 문득 났다.

이래저래 놀기도 많이 놀았는데..

다 허망한 일이다. 한 세상 사는데, 뭔 무거운 짐을 그렇게 지고, 자기 고민도 얘기할 그런 주변머리 하나 없이 살았는지.

평생 영웅처럼 살다가, 죄인처럼 떠나는 삶이 참 허무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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