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서 뭘 하는지, 아예 보지를 말아야지. 수명 줄겠다. 오늘 세상에서 제일 이상한 mou 얘기를 들었다. 안 들을 걸, 괜히 들었다. 앞으로는 누가 뭔가 얘기를 한다고 하면, "하지마, 안 들어", 이렇게 말하는 습관을 익혀야겠다.

다음 주에는 세상 없어도 주초반에 농업 경제학 끝내야지, 그러고 있는데, 일정표를 보니, 오매나야.

월요일에는 박사들 모여서 세미나 비슷한 거 한다고 해서 대전 가기로 한 게 있고. 화요일에는 방송국 인터뷰. 뭐지? 참, 노회찬 2주기라고 해준다고 한 게 이었지.. 주초라고 해봐야 수요일 하루 밖에 시간이 안 난다. 된장.

경제의 대안이나 미래의 모습에 대해서 하고 싶은 얘기들은.. 내년 하반기에 쓰기로 한 10대를 위한 경제학 책에 몰아넣기로 오늘 마음을 먹었다. 하나 하나, 이거 아니다, 이 방향 틀렸다, 그러기에도 그냥 지치는 일이다. 그거 보다는 10대들과 미래 세상에 대해서 같이 논의하는 일이 더 보람찰 것 같다.

원래는 그 자리에 거시경제에 대한 얘기가 떡허니 있었는데.. 귀찮다, 내 얘기를 누가 듣겠나 싶어.

그 자리에 들어간 10대용 경제학책에 미래 가치를 최대한 담아서 정성스럽게 한 번 써보는 걸로.

스트레스 받고 힘들어봐야 나만 손해다. 나만 없으면 좋겠다고 하는 공무원 몇 사람 얘기 듣고..

힘들고 아파봐야 나만 손해라는 생각이 문득.

가늘고 길게, 이게 원래 내 삶의 모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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