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에 가서 멍하니 동해 바다 보고 있다 보니, 문득 내년이면 박사 25년차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와. 시간 끔찍히도 흘렀다. 얼추 인생의 절반을 박사로 산 셈이다. 오매나야. 뭐하고 시간이 이렇게 갔는지도 잘 모르겠다.

하기로 했기 때문에 해야 하는, 그런 건 이제 안 할 생각이다. 하고 싶고, 의미도 있고, 재미도 있고.. 그런 것만 할 생각이다.

이승만 얘기를 3권 짜리로, 좀 키우기로 했다. 아내도 그런 게 좋을 것 같다고 한다. 얘기를 압축해볼까, 한동안 고민을 했는데.. 그런다고 해결될 일도 아닌 것 같고. 풀 스펙, 있는 대로 한 번 풀어볼 생각이다.

시간이 꽤 걸리기는 할 것 같은데.. 뭐, 딱히 할 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 나도 개인적으로 이승만이라는 인간에 대해서 궁금하다. 좀 더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고.

이러다 보면 나도 어느새 50대 중반이 되어 있을 것이다. 이미 살살 사는데, 더 살살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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