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등대

잠시 생각을 2019. 3. 13. 18:05

예전 블로그 제목이 '여기는 등대'였던 시절이 있었다. 다른 사람은 다 변해도, 나는 그냥 변하지 않고 그 자리에 서 있는 등대 같은 삶을 살겠다는 생각이 좀..

지난 총선 때 민주당 선거공약단 부단장이었다. 대선 때는 캠프에 들어가지는 않았다. 개인적으로 도울 건 좀 도왔다. 남들은 티 나는 방식으로 해야 나중에 뭐라도 챙긴다고, 그렇게 하지 말라고들 그랬는데, 티나는 방식의 삶은 살고 싶지 않고, 앞으로도 그렇게는 안 살려고 한다.

그리고 다시 몇 년이 지났다. 나는 점점 더 내가 드러나지 않는 방식으로 일을 하는데 익숙해진다. 너는 도대체 뭘 했느냐, 누가 물어보면, 그러게요, 그러고 만다.

그냥 묵묵히 한 켠에서 밤바다 불을 밝히고, 마이너의 마이너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조그마한 등대 역할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문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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