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에 글을 쓰기로 했다, 3주 간격으로. 며칠 생각을 해봤는데, 이번 칸은 "뭘 하자"는 얘기를 축으로 끌고 가보기로. 뭘 하지 말자는 얘기는, 진짜 많이 했었다.

예전 한겨레 타블로이드판에 쓰던 칼럼란 제목이 '명랑 국토부'였다. 타블로이드 없어지면서 그 지면도 사라졌는데, 아마 마지막 글이 건설교통부 이름을 국토부로 바꾸자는 거였던 것 같다.

실제로 명박이 그 글을 받았다. '명랑'은 떼고, 건설부가 국토부가 되었다. 외교부에서 통상기능을 떼서 산업 쪽에다 붙이자고 했었는데, 그건 박근혜가 받았다. 산자부라고 부르던 걸, 그냥 산업부라고 부르고, 좀 더 산업정책 쪽을 강화시키자.. 그것도 박근혜가 받았다.

드문 일이기는 하지만, 뭘 하자는 얘기를 하다보면, 가끔은 현실이 그렇게 되기는 한다. 물론 오이에 줄 굿는다고 수박이 되는 건 아니지만..

이렇게 생각을 하게 된 건.. 이제 문재인 정부가 반환점을 돌게 된다. 이미 반환점을 향해 가는 분위기이기도 하다.

지금까지의 정부가, 보통 반환점을 돌면 대통령 지지율이 확 빠진다. 그리고 대선 분위기가 슬슬 올라오기 시작한다. 그 때쯤 되면 친인척 비리 같은 게 나오고, 청와대 힘도 빠진다. 슬슬 레임덕 분위기로 들어가기 시작하는..

신규 의제 같은 것은 더 이상 나오지 않고, 그냥 수렁으로 처박히는 일만 남게 되는.

이게 문재인 정부가 앞으로 1년 동안 맞게 될 일의 역사다. 늘 그랬다. 어디로 갈지, 아직은 모른다.

그냥 3주에 한 번, 작은 공약 하나씩 만든다는 생각으로, 뭘 해보자, 이런 얘기들을 좀 써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내가 생각하는 경제의 큰 기조는 <생태요괴전> 할 때 크게 한 번 정리한 적이 있었다..

넓게 생각하고, 좁게 살기.

내가 본 수많은 한국의 돈만 많은 양아치들은, 넓게 살면서 생각은 정말들 좁게 한다. 지뿐이 몰라..

시멘트와 물질 그리고 에너지에 들어가는 돈을 줄이고,

지식과 문화에 더 많은 돈을 집어넣는.

문화경제학 정리하면서 가졌던 입장이다.

여기에 최근 하나 추가된 것은, 10대에 돈을 넣어라..

부산에서 수소차에 3,500만원인가 준다는 거 보자마자 든 생각이.. 애 태어날 때 그렇게 줘봐라.

시멘트와 자동차에 돈 퍼주는 건 하나도 안 아깝다고 하면서, 사람한테 돈 쓸려면 손이 바들바들..

아직은 변한 게 별로 없다.

변화도, 많이 얘기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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