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관한 출간 소식을 듣자, 기분이 좀 묘했다. 메일 박스를 뒤져봤는데, <우리는 유권자다>라는 책을 만들면서 오고 간 메일이 남아있었다. 실제 만나기도 했었고. 파란이라는 아이디를 썼다. 얼마 출판사의 정혜인 대표. 정작 저자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

 

나는 만난 적은 없지만 어쨌든 내 삶에 많은 영향을 끼친 영화사 아침의 대표 정승혜도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정승혜 곁에 있던 사람들이 지금 나와 일하는 동료들이다.

 

 

정승혜 기일에 사람들이 모여서 얘기하다가 이 책에 관한 얘기가 나왔나 보다. 그날 밤에 득달같이 나한테 이 책을 꼭 읽어봐야 한다고.. 그래서 읽었다.

 

결혼을 한 모든 사람들이 이 책을 보면 좋겠다. 그리고 나이를 먹어도 철이라는 게 도무지 들 것 같지 않은 조선식 남자들에게는 특히 좋을 것 같다.

 

(나는 인터넷에 나와있는 레시피는 거의 쓰지 않고, 요리 방송에 나오는 음식 레시피도 잘 안 쓴다. 설탕을 너무 많이 넣고, 이것저것 '사카린' 느낌의 킥을 남발하면서.. 결국 이거나 저거나 다 비슷한 맛이 나게 된다. 20대 때 인도 친구가, 니가 해주는 음식은 묘하게 음식 맛이 비슷해, 그런 얘기를 했었다. 그 때 미원이나 다시다 등 온갖 식품 첨가물을 다 끊었다.)

 

(서문 읽기를 하면서, 앞에 책에 관한 단상 같은 것들을 조금 얘기해볼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결국 사카린일 뿐이라는 생각이.. 녹음 파일이 좀 쌓이면 중학생 특히 남학생들이 책에 익숙해질 때 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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