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에세이 표지 디자인. 교정 보면서 표현 바꾼 것들 외에는 아무 별 변화 없이 나갈 듯 싶다. 디자이너들이 나를 생각하면, 이제는 얄짤 없이 소주와 소주병인가 보다. 10년 전 디자이너들이 별 편견없이 나를 생각하면, 방독면, 화염병, 몽둥이, 러버계통 물품들, 이런 거였는데... 사실 요즘은 가능하면 소주는 덜 마시려고 하는데. 나는 크게 의견 준 건 없고, 싫다는 소리만 안 했다 (다른 대안은, 소주병을 쳐다보고 있는. 뭐, 별반 다르지는 않은...) 내가 살아온 생이 이런가 보다. 소주병이 제일 잘 설명해주는 인생. (그래도 나름 열심히 살았던 것인지도 모른다. 30대 초반에는 '포도주 박사'라고 나를 부르던 교수들도 많았다. 이제 포도주 이미지는 떼었다... 일년에 몇 번, 포도주를 마시기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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