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의 탄생>이 나온 지 어느덧 10년이 지났다. 나름 과감했던 책인데, 다행히 반응이 좋았고, 의미도 있었다.

 

이 책은 MB 시절을 맞아, 앞으로 어떤 일이 펼쳐질 것인가, 그런 전망을 하기 위해서 준비했던 책은 아니었다. 그 즈음에 스위스의 로잔느 대학에서 일하는 것에 대해서 좀 고민을 하게 될 일이 생겼다. 그리고 파리의 시앙스포에 교환교수 건도 있었고. 어떻게 할지, 나는 잘 판단을 못하고 있었다. 우선은, 건강이 너무 안 좋았다. 그래서 로잔느에서 좀 편하게 지내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보던 중이었다.

 

한 학기 정도, 한국경제론을 강의한다는 생각으로 정리하던 것이 결국은 한국경제 대안시리즈 같은 형태의 결론편이 되었다. 그 시절만 해도, 내가 정말 힘이 좋았다. 그리고 머리도 잘 돌아갔다. 이젠 그런 작업은 못할 것 같다.

 

지금은 좀 아닌 것 같고, 문재인 정부 중반에서 후반 정도에 이 책을 한 번 업데이트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든다. 그 때의 토건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그리고 내가 제 3 부문이라고 불렀던 사회적 경제가 2~3년 후에는 어떤 모습으로 변해 있을까? 아직도 진행형인 질문들이 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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